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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수국기담 2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8733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7-08-0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8733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7-08-08
책 소개
백승림 장편소설. 선악은 구분 지을 수 없고,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속세를 달관한 듯한 사내는 말했다. "얼른 짐 싸서 네 세상으로 돌아가거라. 악으로 가득 차 있는 곳에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을 테니."
목차
5. 그러므로 그러하다(下)
6. 관계를 끊다
7. 조화를 부리다
8. 문지기, 문을 열다
9. 복숭아를 줍다
6. 관계를 끊다
7. 조화를 부리다
8. 문지기, 문을 열다
9. 복숭아를 줍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설사 그 소녀의 간절함이 혼신을 다해 잡은 마지막 지푸라기일지라도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는 없었다.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승명은 그 스스로도 그러했으므로.
순진데기처럼 하염없이 저만을 올려 보고 있는 혜담에게 그는 벼린 말을 꽂아 넣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가득하다는 건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경계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지.”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이 가득한 이 세상은 멋진 것도 같다고, 언젠가 그녀가 꿈꾸듯 늘어놓았던 말이었다.
허나 그녀의 희망 같았던 그 말을 승명은 뒤바꿔 부정했다. 듣는 동시에 혜담의 눈에선 눈깔사탕만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훤히 맺혀 있는 서운함이 가슴을 불편하게 긁었다. 창밖으로 툭툭,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엇 때문에 그리 골이 난 얼굴이더냐.”
마음은 안쓰럽지만 이렇게라도 담이의 따뜻한 정을 떼어 그녀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 승명은 부러 더 힘주어 소리 냈다.
“왜 그런 말을 해?”
“…….”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그래……?”
“그래.”
울리는 목소리가 더 심하게 물에 젖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던 그가 한숨과 함께 젖은 뺨을 손끝으로 달랬다. 번져오는 숨이 새삼 고되어 보였다.
“내가 안다.”
빛인 줄 알고 열었던 상자 안에 어둠만이 빽빽했을 때의 그 기분을.
“그림자가 지는 곳에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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