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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9115550485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제1장 그가 목 놓아 부르던 고래, 손짓하여 오라고 하던 사슴
― 암각화와 주술
제2장 신의 기운이 서린 뿔
― 청동기의 장식무늬
제3장 신명을 몸에 두르고
― 유목예술
제4장 둥글고 네모지고 깊고 넓게 펼쳐진 새로운 공간
― 집과 무덤이 보여주는 건축가의 우주
제5장 삶의 풍요를 꿈꾸며 빚은 유려한 선
― 사발, 접시, 온갖 그릇과 밥
제6장 색을 입히고, 무늬를 넣어
― 옷과 장신구
제7장 즐겁게, 튼튼하게
― 놀이와 운동
제8장 생생한 숨소리와 땀방울로 되살아나는 하루
― 벽화 속의 일상
제9장 정토
― 벽화 속의 낙원
제10장 해, 달, 별들 사이에 숨은 내 안식처
― 벽화 속의 수호신, 사신四神
제11장 신선이 아니면 서수라도
― 마침표 없는 삶을 꿈꾸며
제12장 소박하고 부드럽게, 우아하고 신명나게
― 고대 한국의 풍경
주ㆍ도판목록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ㆍ암각화는 바위신앙의 한 유형이다. 바위의 신성과 능력을 믿는 인간이 바위에 남긴 저들의 신앙 고백이다. 바위와 나눈 대화가 그림으로 바위에 남아 있는 것이다. 사람은 떠나고, 세월도 흘러 바위도, 그림도 잊혔을 뿐이다. 당연히 먼 훗날 이곳을 찾아 바위그림을 본 이들에겐 낯설고, 어떤 면에서는 기이한 옛사람의 흔적에 불과하다. 암각화를 남긴 사람들과는 생각도, 말도 통하지 않게 되었으니, 이제 어쩔 것인가? 귀하게 여기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아 외면하거나 할 뿐이다.
―‘제1장 그가 목 놓아 부르던 고래, 손짓하여 오라고 하던 사슴’ 중에서
ㆍ샤머니즘에서 ‘하늘을 나는 새’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다. 몽골을 비롯한 유라시아 북방에서는 근대까지도 샤머니즘이 강한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라마교와 병존하고 있다. ‘새 신앙’ 역시 오보와 같은 솟대 신앙과 함께 남아 있다. 농경사회인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새 신앙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고대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전기의 유물에도 새 형상 장식이 다수 만들어져 이의 문화적 기원이 상당히 오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삼한 시기에 죽은 이를 보내는 장례식에 새 깃털을 쓰는 관습도 고대 한국인에게 새 신앙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이해되고 있다.
―‘제3장 신명을 몸에 두르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