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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저항자들

제국의 저항자들

(청대 중국의 비밀결사 천지회의 세계, 탄생에서 성장까지)

이평수 (지은이)
성균관대학교출판부
4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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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저항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국의 저항자들 (청대 중국의 비밀결사 천지회의 세계, 탄생에서 성장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세사(원~ 아편전쟁)
· ISBN : 9791155506691
· 쪽수 : 844쪽
· 출판일 : 2025-05-21

책 소개

천지회를 바라보는 기존의 양분된 두 시각—천지회를 반청복명(反清復明)의 정치적 결사로 이해하는 강희파의 시각과 상호부조(相互扶助)의 사회경제적 결사로 이해하는 건륭파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지금까지도 중국 인민들의 생활과 심태 곳곳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인간적 운명 공동체가 ‘과연 어떠한 비밀결사였는가’라는 근본적 문제의식을 차근차근 해명해나가고 있다.
청대와 근대 중국을 이해하는 새로운 역사 키워드
비밀결사 천지회의 근본적 정체성을 재조명한다

중화의 제왕을 꿈꾸던 반역×혁명의 기질과
생존수단을 공유하고 상호부조하던 다양한 실존들이
제국의 시간을 관통하며 모색해간 비밀결사 천지회
그 인간적 운명 공동체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드라마

청나라 건륭 26년(1761) 역사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해 활동을 개시한 천지회(天地會). 이 비밀 결사체는 정치ㆍ경제적으로 청나라와 근대 중국에서 발생한 중요한 역사 사건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회ㆍ문화적으로는 『삼국지연의』, 『수호전』 등에서 보이는 의형제 문화의 천지회식 정착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을 창출해내기도 했다. 특히 우리에겐 삽혈결맹(歃血結盟), 소림오조(少林五祖), 따꺼(大哥), 삼합회(三合會) 등 홍콩 무협ㆍ느와르 영화의 단골 소재들을 제공하는 경로로도 익숙하다.
이 책은 천지회를 바라보는 기존의 양분된 두 시각—천지회를 반청복명(反清復明)의 정치적 결사로 이해하는 강희파의 시각과 상호부조(相互扶助)의 사회경제적 결사로 이해하는 건륭파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지금까지도 중국 인민들의 생활과 심태 곳곳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인간적 운명 공동체가 ‘과연 어떠한 비밀결사였는가’라는 근본적 문제의식을 차근차근 해명해나가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 세상에 내보내는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쉰 번째 책.

제국에 저항하며 공존ㆍ공생했던
동아시아 비밀결사의 입체적 정체성

천지회의 유산은 이후 역사 과정 속에서 다양한 굴절과 변형을 거치며 오늘날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천지회 문제가 적어도 청나라 이후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천지회 등 비밀결사 이슈는 중국사에서 장기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주제다. 이 책은 연구 시기를 청대로 한정해 당시 ‘천지회는 과연 어떤 비밀결사였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지회의 전설ㆍ의식ㆍ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나간다.
그 수식어인 비밀결사라는 용어 때문에 천지회에는 통상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반체제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꼬리표에 내장되어 있던 관성적 의미들을 해체하고, 오히려 이것을 천지회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들과 큰 차별성을 갖는다.
즉, 천지회 활동을 비밀성/공개성의 기준으로 구분해보면, 조직설립 단계에서부터 회원확보ㆍ입회의식 단계까지는 그야말로 비밀성이 보장되는 비밀결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를 천지회 ‘내부형성의 세계’로 설정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그 이전의 결사 창립과 관련된 부분을 천지회 ‘기원전설의 세계’로, 그 이후의 구체적인 활동 부분을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로 설정했다. 저자는 이렇게 기원전설의 세계, 내부형성의 세계, 외부활동의 세계 등 세 차원을 천지회의 역사상을 복원하기 위한 결사의 공간으로 설정한 뒤, 그 안에서 조화와 괴리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던 상호부조의 정체성, 반청복명의 정체성, 생존수단의 정체성 등 천지회를 설명하는 세 가지 특징들의 길항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 비밀결사의 실체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


____제1부 천지회 기원전설의 세계

제1부는 천지회 기원전설의 세계를 분석한다. 먼저 민국시기 이전에 출현한 기원전설의 판본들을 소개하고, 각 판본 간 비교를 통해 그 각색과 변천 과정을 분석한다. 이후 각 판본의 원형이 되는 기원전설의 출현 과정과 기본 구조를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그 형성의 역사적 배경을 추적해본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기원전설이 청대 초부터 건륭 중엽에 이르는 시기의 화남 지역, 특히 천지회의 기원지라고 알려진 복건 남부 민간 사회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으며, 그 기원전설이 천지회 구성원들에 의해 강한 생명력을 지닌 채 각색되고 변천되었던 사실을 밝혀낸다.
기원전설에 대한 비교ㆍ분석은 그 자체로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제2부에서 입회의식을 분석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기원전설은 내용상 일종의 예언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제4부 함풍 4년 천지회 반란의 정치적 배경을 설명할 때에도 다시 언급된다. 이러한 서술은 기원전설이 단순히 천지회의 창립 과정만을 설명하는 전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사의 정체성을 확립시킴과 동시에 이들의 내부형성과 외부활동의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____제2부 천지회 내부형성의 세계

제2부는 결회(結會)와 입회(入會)를 통해 천지회 내부형성의 세계를 분석한다. 먼저 조직설립 단계에서 보이는 천지회의 조직원리를 살펴봄으로써 이것이 천지회계(天地會系)와 비천지회계(非天地會系)의 회당 비밀결사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서술한다. 또한 회원모집 분석 과정에서 도출되는 기본 모형이 결사의 조직적 확대와 공간적 확산을 급속하게 초래한 중요 내적 요인이었음을 밝혀내고, 입회의식의 여러 장면들을 소개하면서 그 특징을 정리해본다.
이후 의식과 연극의 관련성에 기초해 그나마 자료가 남아 있는 19세기 말 싱가포르 천지회의 정형화된 입회의식 분석을 통해 의식의 연극적 특징과 의식 절차의 암호화 장치를 고찰하고, 이러한 장치가 어떤 현실적 배경 속에서 배태되었는지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천지회 입회의식의 전반적 기능을 되짚어본다. 이를 통해 연극 형태로 진행되는 천지회 입회의식의 진면목이 환기되고, 결국 ‘조직설립→회원모집→입회의식’이라는 결사의 조직화 과정에 의해 각 지역에서 천지회가 끊임없이 분산적ㆍ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____제3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출현과 활동

제3부는 건륭 26년 비로소 역사 무대에 등장한 천지회가 각 지역사회에서 끊임없이 조직되면서 성장하고, 그 결과 함풍 4년(1854)에 이르러 광동에서 대반란을 진행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으로 조감한다.
먼저 건륭 연간 천지회의 특징과 성격에 대해 고찰한다. 핵심은 당시 천지회의 실상이 과연 어떠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가경ㆍ도광 연간 천지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유형화 작업을 통해 그 다양한 활동상들을 새롭게 복원해내고, 당시 청조의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지방관이 광동을 중심으로 이미 만연화된 천지회의 활동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아편전쟁 이후에 나타나는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모순의 심화라는 배경 속에서 도광 말엽부터 시작된 천지회의 일상적 봉기를 초래하였음을 설명해낸다.

____제4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대반란

제4부는 천지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란으로 평가받는 함풍 4년 천지회 반란을 장기적 시간 축에서 예언과 반란이라는 구도로 다룬다. 우선 이 반란의 배경을 이들의 기원전설에서 보이는 예언과 그 구체적 표현 형태인 전단ㆍ격문ㆍ고시 등의 분석을 통해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예언을 실천했던 주체로서 ‘진송(陳松)의 천지회 집단’을 설정하고, 이들 집단에 소속된 하륙(何六)ㆍ진개(陳開)ㆍ이문무(李文茂)ㆍ감선(甘先)ㆍ진현량(陳顯良) 등 걸출한 천지회 회수를 중심으로 반란의 전개 과정을 살피면서 이에 대한 지배층의 대응 과정을 함께 분석해본다. 아울러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이러한 천지회의 대규모 반란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도 검토한다.

____제5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재개와 혁명활동

제5부는 함풍 4년 천지회 반란 실패 후, 천지회가 광동에서 활동을 재개한 상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상황이 손문(孫文)을 중심으로 조직된 혁명단체인 흥증회(興中會)의 무장기의를 가능하게 했음을 고찰한다. 반란 실패로 결사 구성원들이 피해를 입어 천지회 활동에 쇠퇴가 불가피했으리라 짐작되지만, 적어도 광서 연간(1875~1908)에 들어서면 천지회는 그야말로 동산재기(東山再起)한다. 그 재개의 동력을 사회경제적 시각에서 중심과 주변으로 대별해 살피고, 나아가 재개된 천지회의 일상과 특징을 재검토하는 것이 제5부의 골자다. 저자는 19세기 말엽 천지회는 오히려 더 발전하고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시기 손문의 초기 혁명활동을 19세기 천지회의 연속적 발전 과정 속에 위치지울 수 있다. 이는 흥중회라는 혁명단체가 무장세력으로서의 천지회를 전략적으로 동원했다는 편향된 관점이 아니라, 천지회라는 전통적 집단과 흥중회라는 근대적 집단을 대등하게 인식하려는 저자의 시각에서 비롯되었다. 그 구체적 실마리는 양자를 각각 대표했던 천지회 회수 정사량(鄭士良)과 흥중회 총리 손문과의 관계에서부터 찾아진다. 이로써 천지회와 흥중회가 서로 대등한 합작을 통해 광주기의(廣州起義, 1895)와 혜주기의(惠州起義, 1900)라는 혁명활동을 전개했음을 확인해나간다.

목차

책머리에
표ㆍ도식ㆍ사례ㆍ모형 목록
사진ㆍ그림ㆍ지도ㆍ자료 목록

〈서론 청대 비밀결사 천지회 연구 서설〉
1. 연구사의 근황
2. 강희파와 건륭파의 시각 : 천지회 연구의 서로 다른 출발점
3. 회부와 당안 : 사료 운용의 문제와 대안
4. 새로운 시각과 방법의 모색
5. 본서의 구성과 방향

《제1부 천지회 기원전설의 세계》

제1장 기원전설의 판본 현황과 특징
1. 기원전설의 판본 현황
2. 기원전설의 판본 비교

제2장 기원전설의 원형과 해부
1. 요대고의 천지회 사건과 기원전설의 출현
2. 요대고본 기원전설의 내용과 구조
3. 요대고본 기원전설의 형성 배경

제3장 구전과 초사로 각색된 기원전설 이야기
1. 소주ㆍ서로ㆍ소림사 이야기
2. 황제ㆍ간신ㆍ배신자 이야기
3. 소림오승의 유랑 이야기
4. 천지회의 창립과 패전 이야기

《제2부 천지회 내부형성의 세계》

제1장 조직의 설립과 회원모집
1. 결회의 원리
2. 회원모집의 기본 모형 : P→S→A→B 모형
3. 조직 확대의 구조
4. 공간 확산의 구조
5. 회원 흡인력

제2장 입회의식과 연극
1. 입회의식의 단편적 기록들
2. 입회의식과 연극 제목
3. 입회의식의 암호화 : 입회의식=연극
4. 입회의식의 연극적 요소

제3장 입회의식의 절차와 암호
1. 준비과정 : 소환장의 발급에서 무대 준비까지
2. 관문통과 : 3개의 관문, 홍문ㆍ충의당ㆍ목양성동문
3. 결의형제 : 홍화정에서의 삽혈결맹
4. 신비여행 : 선생과 선봉의 문답
5. 연회만찬 : 태평허의 밤

제4장 입회의식의 기능
1. 정신적 기능 : 평등성과 일체성의 증대
2. 통제적 기능 : 독자적 집단 구조의 형성
3. 정치적 기능 : 반청복명의 정치이념 주입
4. 종교적 기능 : 내세의 구원과 장수의 기원
5. 문화적 기능 : 결사의 정기회합과 시조숭배

《제3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출현과 활동》

제1장 건륭 연간 천지회의 출현과 실상
1. 정개의 등장과 천지회의 확산
2. 천지회의 암호 운용과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성격
3. 천지회의 맹서와 종지 : 「천지회맹서서사」의 분석

제2장 가경ㆍ도광 연간 천지회의 활동 유형
1. 상호부조형
2. 불법경제형
3. 문화습속형
4. 정치반란형

제3장 가경ㆍ도광ㆍ함풍 연간 천지회의 활동과 지방관, 그리고 지역사회
1. 기민한 대응 : 가경 초ㆍ중엽 천지회와 지방관
2. 대응에서 방임으로 : 가경 말엽~도광 초ㆍ중엽 천지회와 지방관
3. 확산에서 만연으로 : 가경 말엽~도광 초ㆍ중엽 천지회의 실상
4. 붕괴되는 지역사회 : 도광 말엽~함풍 초엽 천지회의 봉기

《제4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대반란》

제1장 함풍 4년 천지회 반란의 정치적 배경
1. 예언의 출현과 목적 : 천지회의 기원전설
2. 예언의 전달과 주입 : 천지회의 의식
3. 반란의 선동 : 천지회의 전단
4. 반란의 명분과 선전 : 천지회의 격문과 고시

제2장 ‘진송의 천지회 집단’과 함풍 4년 천지회 반란
1. 반란의 지휘부 : ‘진송의 천지회 집단’
2. 반란의 목표와 전개 : 광주성의 공격과 실패
3. 반란의 좌절 : 지배층의 대학살과 영향

제3장 동시대인들의 대반란에 대한 반응
1. 천지회인 : ‘조반유리’
2. 지방관과 신사 : ‘진압유리’
3. 종족 : ‘화복무문’
4. 서양인 : ‘견인견지’

《제5부 천지회 외부활동의 세계: 재개와 혁명 활동》

제1장 광서 연간 천지회의 활동 재개
1. 천지회의 상황 : ‘회→도→투→회ㆍ도’
2. 천지회 활동 재개의 사회경제적 배경
3. 천지회의 일상 활동
4. 천지회 활동 재개의 특징

제2장 광서 연간 천지회와 흥증회의 무장기의
1. 정사량과 손문의 관계
2. 무장기의의 전개
3. 천지회와 흥중회의 합작

〈결론 청대 천지회는 어떠한 비밀결사였는가?〉
상호부조의 정체성 : 허구적 가문으로서의 천지회
반청복명의 정체성 : 천지회의 정치이념과 실천
생존수단의 정체성 : 천지회를 지탱하는 동력
복수의 소문자 정체성과 천지회

참고문헌/ 찾아보기/ 후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저자소개

이평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청대 비밀결사 천지회 연구」로 첫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국의 베이징대학 역사학과에서 「청말민초 홍문의 변천과 변형(淸末民初洪門的演變與轉型)」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박사후과정,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박사후과정,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를 거쳐 2015년부터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22년부터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명청사학회ㆍ중국근현대사학회ㆍ중국사학회ㆍ한국중국학회에서 각각 총무이사를 역임했다. 그간 청대 천지회(天地會)를 원류로 하는 홍문(洪門)이라는 비밀결사 연구에 천착해왔다. 최근에는 민국시대(民國時代)로 그 영역을 확장해 근대 중국 정치 엘리트들의 비밀결사 인식과 담론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여러 비밀결사들을 매개로 청대 이후 근대 중국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을 모색해갈 계획이다. 주요 연구 성과로 한국학계에서는 「청말민초 담인봉의 비밀결사 인식과 담론」, 「남경득승도와 태평천국」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중국학계에서는 「청말 혁명단체와 비밀회당: 동맹회의 무장기의를 중심으로(淸末革命團體和秘密會黨: 以同盟會武裝起義爲主)」, 「청대ㆍ민국초기 홍문 창건의 ‘오조’ 이미지 형상(淸代至民初洪門創建“五祖”之形塑)」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동아시아사의 순간들』, 『열린 동아시아, 인문한국의 비전』 등의 저서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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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회는 태평천국(太平天國)이나 흥중회(興中會)ㆍ동맹회(同盟會)처럼 강력한 지도자를 구심점으로 일원화ㆍ통일화된 조직이 아니라 광동을 중심으로 중국의 화남 지역과 해외의 각 국가에서 수많은 하층 인민들의 참여에 의해 조직의 설립과 와해를 끊임없이 반복해가며 총생했던 분산적ㆍ독립적인 조직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후대의 연구자들이 종래의 강희파와 건륭파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선험적으로 받아들일 경우에는 천지회의 역사상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데 오히려 방해 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천지회의 역사적 사료들을 철저히 수집하여 천착함과 동시에 그것의 역사상을 정립시킬 수 있는 서술상의 효과적인 방법론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 ‘서론’ 중에서


함풍 4년 천지회 반란은 “위험에 빠진 형제를 구출한다”라는 논리나 이른바 ‘관핍민반(官逼民反)’으로 요약되는 단순한 우발적 사건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반세기 이상 광동을 중심으로 화남 지역에서 성장해온 천지회 활동의 총체적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19세기 전반이라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란의 배경을 들여다본다면, ‘기원전설-전단-격문-고시’의 형태로 표출된 반청복명의 실현이라는 천지회의 예언은 광동의 사회·경제적 환경의 여러 ‘외부요인’만큼이나 이 반란을 가능케 한 정치적 ‘내부요인’으로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천지회의 예언을 실천에 옮겼던 자들이 바로 함풍 4년 천지회 반란의 주역이었던 진송의 천지회 집단이었던 것이다.
― ‘제4부 제2장 진송의 천지회 집단과 함풍 4년 천지회 반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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