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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방 The Black room

검은 방 The Black room

정지아 (지은이), 손정인 (옮긴이)
  |  
도서출판 아시아
2020-01-3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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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방 The Black room

책 정보

· 제목 : 검은 방 The Black room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624257
· 쪽수 : 112쪽

책 소개

K-픽션 스물여섯 번째 작품, 정지아의 <검은 방>. 언제나 과거와 현재의 그늘을 직조하며 그 속에서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선보이곤 하는 정지아 작가는 이번 K-픽션 <검은 방>을 통해 삶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목차

검은 방 The Black Room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저자소개

정지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5·18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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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학사 졸업, 동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석사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기관의 영문 에디터로 일했고 영화 프로듀서로도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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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송이처럼 나풀거리던 딸이 제 방으로 향한다. 오래도록 딸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녀와 남편은 겨울의 여느 날처럼 벌레 먹어 말려놓은 밤 껍질을 벗긴다. 모여 딸의 대학 등록금이 될 밤이다. 톡톡, 밤 부스러기가 사방으로 튄다. 톡, 딸 방의 불이 꺼진다. 달캉, 남편이 여전히 밤 껍질을 벗기며 발로 문을 연다. 눈은 송이가 더 굵어진 채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가 산골의 적막을 더한다.
Fluttering like a snowflake, her daughter goes back to her room. Her daughter’s room is lit late into the night. As usual in winter, she and her husband peel off dried shells of worm-eaten chestnuts. The chestnuts will help her pay her daughter’s college tuition. “Click click,” chestnut crumbs are scattered in all directions. “Click,” the light is turned off in her daughter’s room. “Thrump,” her husband opens the door with his foot while peeling off chestnut shells with his hands. Even bigger snowflakes are still pouring down. “Crisp,” the sound of snow falling deepens the silence in the mountain village.
-「검은 방」


나는 요즘 어딘가를 본다. 창 너머 지리산이든, 어머니의 검은 방이든, 학생과 학생이 앉아있는 의자 사이든 그곳들은 비어있지 않다. 그곳엔 누군가의 질척거렸던, 비틀거렸던, 신산했던 한 삶의 기억이 불멸의 것으로 화하여 부유하고 있다. 언젠가는 나의 기억도 어떤 공간을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
These days, I often stare at some places. Whether it is Jirisan Mountain outside the window, or my mother’s black room, or the space between my students sitting side by side, these places are not empty. There, the memories of someone’s muddy, hard and stumbling life are immortalized and floating in the air. Someday, my own memories will probably float in a certain space, too.
-「검은 방」(창작 노트 중에서 From Writer’s Note)


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검은 방」은 그러나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그녀의 ‘검은 방’에는 고통과 절망과 패배가 어둠 속에 가라앉지 않고, 환희와 사랑과 행복이 날아오르지 않는다. 이 모든 정념을 입은 기억들은 그녀의 ‘검은 방’에서 푸가의 화음처럼 서로를 비추면서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깊은 통찰력을 거쳐 나온 작가의 ‘눈송이’ 같은 경쾌한 삶의 태도가 이 전투들을 다음과 같은 시적인 감각으로 변형 시켜 놓기 때문이다.
The black room, where those fierce battles take place, is nevertheless neither heavy nor dark. In the black room, her pain, despair and defeat do not settle into darkness, while her joy, love and happiness do not fly into the sky, either. Revealed by all these feelings, her memories beautifully resonate with one another, as if in a harmonious fugue, in the black room. Reflecting a deep insight, the author’s attitude toward life is as light as ‘snowflakes,’ and transforms the battles into a poetic scene as follows;
-「검은 방」(해설 중에서 From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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