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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58771683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1. 운명의 그 책을 만나다
내 삶을 바꾼 책, 책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 |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책 | 외롭고 쓸쓸할 때 힘이 되어준 책 |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위로가 되어준 책 | 육아에 길잡이가 되어준 책 | 내 꿈을 찾기 위한 여정 속의 책 | 나를 깨어준 도끼들
여자는 독서로 성장한다
읽는 만큼 보인다 | 여자(엄마)가 읽어야 세상이 바뀐다 | 책 품은 여자가 아름답다 |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 고급독자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 | 독서로 성장한다
2. 책과 사랑에 빠지는 길
왜 읽어야 하는가?
읽지 않아도 살아지는 삶은 없다 | 중심을 잡는 최고의 방법 | 잠시 멈추기 위해 읽는다 | 나를 가로막는 벽을 뚫는다 | 살기 위해 읽는다 | 지금이 내 삶의 피크타임이다 | 숨은 멘토 찾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읽겠다는 결심이 먼저다 | 한 장을 읽더라도 매일 |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만들다 | 시간이 없다? 독서부터 먼저! | T.O.P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 더러움을 사랑하라 | 활자강박에서 벗어나기
독서모임을 권합니다
읽고, 생각하고, 적용하고, 나누다 | 같은 책, 다른 생각 | 독서효율 극대화 | 함께 읽으면 멀리 갑니다 | 책으로 하나가 된다 | 독서에서 글쓰기까지 | 우리는 독서하는 여자들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을 계속 읽다보면 ‘너의 강점은 뭐니?’라고 묻는다. 나의 강점을 찾아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나는 장점도 없는데, 강점은 또 뭐야?’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다. 다른 책을 읽어도 또 훅 치고 들어온다. 강점을 또 물어본다. 그러면서 꿈이 뭐냐고 묻는다.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나 꿈 없는데요?’ 매일 책과 싸웠다. 보이지 않는 전쟁처럼, 읽고 질문하고 꿈이 없다 대답하고. 만약 음성지원이 됐다면 굉장히 시끄러웠을 테다. 답이 없는데 답을 찾는 느낌.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등의 말이 어울리겠다. 그럴 때 책을 덮었어야 했다. 피하려고 다른 종류의 책을 읽어도 또 그런 말이 나왔다. 책과 밀당의 연속이었다.
당시 나는 주부였다. 일을 그만두고 첫째가 바로 생기면서 둘째가 돌이 지날 때까지 전업주부로 살았다. 내가 하는 일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대안을 찾고 싶었다. 일은 언제든지 구할 순 있었지만 또 언제든지 그만둘 수도 있는 일이었다. 다른 회사처럼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이 겉으로만 유지되는 곳,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곧 퇴사라는 곳. 물론 큰 병원은 그렇지 않은 곳이 많지만 큰 병원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리고 작은 의원만 다니는 내게 그런 복지는 내 것이 아니었다. 그런 점이 내게 꿈을 물어보는 책을 외면할 수 없게 했다. 내게 꿈이 생기고 그 꿈을 이루면 다시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병원을 가더라도 든든한 백이 생길 것 같았다. 내 꿈을 찾아보기로 했다.
지방에 사는 나는 가끔 서울에 가면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 시간도 절약되고 낯선 곳도 버스에 비해 찾아가기 쉽다. 가끔 갈 때마다 지하철을 타다보면 사람들이 너무나도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환승하기 위해 내리자마자 뛰어야 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서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몇 번 이용하다보니 환승시간을 맞추기 위해 나도 같이 뛰고 있고, 에스컬레이터도 같이 걷게 되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의 삶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다들 시간이 없고, 걷지 못하고 뛰어야 한다. 너무 뛰다보니 스스로 제어가 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꿈에 대해서 생각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꿈을 가지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나를 알지 못하면서 내가 원하고 꿈꾸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나를 찾는 일도 곧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바쁜 사람도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뛰다보면 걷는 것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속도 100으로 달리다가 50으로 줄이면 차가 멈춘 듯한 기분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차가 멈춰선 것은 아니다. 50의 속도로도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삶의 키를 뽑지 않는 이상, 내 삶이 멈춘 것이 아니다.
잠시 속도를 줄이고 읽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나머지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도 잠시 멈추며 책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를 찾게 되고, 내 삶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후반전을 잘 뛰기 위한 계획은 쉬는 시간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