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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봄상회

화봄상회

조율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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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봄상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화봄상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310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61권.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의 부재를 견디면서 소멸의 운명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자 소박한 생의 기록이며 독자들에게 전하는 담담한 안부 인사이다.

목차

제1부

행복한 하루다•13/꽃•14/오늘의 어제•16/오리려는지 그리워하는지 큰 글자에게•18/나의 이틀은 절편된 우표입니다•20/화봄상회•22/3•24/불등가사리를 선물로 받은 저녁•26/시간•28/알람, 태엽•29/다음날, 에나멜 상자 배달원•30/밀밭과 태양, 산토끼의 물처럼•32/네모난 훌라후프•34/끝말잇기의 고독•36/도색불명•38/말이 그렇단 얘기야•40/빨래 팔레트•42

제2부

나는 내 방의 오랜 점등인•45/화봄상회 2•46/낮잠•48/밀채 구독•50/멸망한 나라에서•52/눈꺼풀과 토끼풀에게•54/근사한 말들•55/련(連)•56/추신•60/안다고 말해도 좋아•62/안녕, 살아있는 별들아•64/닫힌 방문의 수취•65/운다고 한다•66/착지•68/위대한 나이•70/차츰 나아지는 노래•72/무중력 미용실•74

제3부

단출한 워딩•77/〈저무는 해질녘이 좋았다〉는 나를 배신할 일 없다•78/드라이플라워•80/잘 있었으면 좋겠어•82/기록•84/흑백 앵무 다음•86/새•90/아무것도 없는 집에 초대되었다•91/뒷담의 서사•92/유물연애•95/불, 꽃놀이•96/스웨터 세탁소 500년사•98/설명서 FM 1단계•100/장미고방•102/바다감옥•104/콘트라베이스와 공중전화 부스•106/자오선 데이트•108

해설 부재를 견디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일/이정현(문학평론가)•109

저자소개

조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 인천에서 태어나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있다. 2007년 제7회 〈윤동주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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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이것을 오래 누려서
행복한 하루다

일기장은 비어 있었고 엉뚱한 날씨가, 흰 날에 뜬 것이 어제였나?

두 시간, 세 시간을 걸었다, 나는 오늘 세상에서 만난 일곱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동화 속에 사는 것 같다
약간은 슬프지만 그래도 착한 동화에 살고 있다, 라는 말을 돌려 말한다

덧붙여야 한다

오랜만이야
소박하게 행복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랬다
― 「행복한 하루다」 전문


꽃, 을 보고 있으면, 꽃, 이라고 쓰인 한 글자를 보고 있으면, 토끼풀꽃과 가장 닮은 것 같다

사람과 꽃의 닮은 점은, 계절을 견뎌낸다는 것이다, 핏줄 여윈 바람길이 통과하는 틈이든, 틈 없이 근사한 안이든, 화사하게 피는 꽃이든 꽃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준비되어 있다는 말이다, 열매를 맺는 꽃이든,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이든 반짝이는 풀이든 그렇지 않든, 꺾여 선물이 되는 꽃이든 꽃은 꽃대로 피어날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나대로 피어날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다

순간의 꽃은 사해파
노란 꽃이 하루에 한번 응원 깃발을 피운다
순간 꽃

화병에 꽃을 꽂는 순간, 흐르는 음악처럼
일순간 창밖에 비가 내리는 것처럼
영문 없이 울던 아이가 울음을 멈추는 것처럼
떠내려가는 물에서 밧줄을 잡은 것처럼
누구에게나 꽃이 피어난 순간이 있다

어둠 속에 붉은 획이 말을 걸 때
아름다운 농담을
우습게 바꾸는 모든 것들은
떨어진 이름표들은 누가 수거해가나
― 「꽃」 전문


구름엔 모서리가 없다
너의, 슬픔은 독성이 아니다

너의, 발자국을 주워 먹었다

벽에 내걸린 수만 개의 시계나 부러진 의자가 이제 질릴 때가 되었어
어쩜 그러냐, 아뇨, 나도 이제 나이란 걸 먹어 배가 불러오네

고장 난 시계의 시간은 가리키는 것을 멈추고
간다고만 한다

흐른다고 하는 것도 좋겠다
그러니 그리움 모두 꺼놓고
망루도 다 제 갈 길, 혹여 어느 결에
녹아 어느 선박이 될 때까진
좀 모른 척하게 바다를 켜놓다가
재까닥 나, 네 일기를
안다는 말

너는 어디에 건너가 있는 이름이다

이름은 이름대로 자란다
― 「끝말잇기의 고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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