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59253294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8-04-27
책 소개
목차
<1부 고대_그 옛날 하늘이 열리고>
인간, 역사의 주인이 되다
역사와 만나는 시간 | 호모 히스토리쿠스의 탄생 | 평등하지만 아직은 배고픈 사회 | 최초의 혁명이 발생하다
역사시대가 열리다
계급의 출현 | 철제 농기구가 등장하다 | 단군조선과 위만조선
국가는 진화한다
연맹왕국의 시대가 열리다 | 유목의 DNA를 남긴 부여 | 고구려, 용맹하고 강인하게 성장하다 | 옥저와 동예는 왜 성장이 늦었을까? | 제정이 분리된 삼한
고구려와 가야
고대중앙집권국가의 탄생 | 고구려의 용트림 | 전성기를 구가한 고구려의 왕들 | 내분에 서 멸망으로 | 가야와 임나일본부
백제와 신라
백제는 성장이 빠른 나라였다 | 전성기, 위기, 그리고 안정기 | 꽃잎처럼 스러지다 | 늦깎이 나라 신라 | 개혁기를 빛낸 삼총사 | 전성기를 넘어 통일시대로
통일로 가는 길
7세기, 삼국을 둘러싼 국제 관계 | 3라운드 삼국통일
발해를 꿈꾸며
해동성국 발해 |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했을까? | 발해의 행정조직
민족 문화의 바탕을 이루다
신라 중대, 왕권 강화에 올인하다 | 비틀거리는 신라 하대
고대 문화의 꽃 종교
불교는 이데올로기일까, 문화일까? | 도교, 무위자연을 노래하다 | 교육의 중심이 된 유교
고대의 과학과 예술
고대의 과학 | 다양한 고분 양식 | 사회상을 보여주는 건축물과 불상들 | 탑에 대하여 | 삼국, 일본에 문화를 전파하다
<2부 고려_귀족문화와 아트외교를 꽃 피우다>
고려의 건국과 발전
역사 발전의 방향은 주도 세력에 따라 달라진다 | 민심을 먼저 돌아본 태조 | 광종, 개혁 카드를 꺼내들다 | 시정전시과를 도입한 경종 | 성종, 고려의 통치체제를 정립하다
모순은 발전을 잠식한다
고려 전기의 대외 관계 | 문벌귀족 사회가 동요하다 | 모순은 폭발한다
혼란을 넘어 새 시대로
무신정권, 종말을 고하다 | 몽골의 침입 | 원 간섭기와 공민왕의 개혁 정치 | 신흥무인세력의 성장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신분제는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을까? | 고려 지배층의 구성 | 고려의 피지배층을 이룬 사람들 | 다양한 사회제도 | 고려의 가족제도와 여성의 지위는 진보적이다 | 고려의 경제는 어떻게 돌아갔을까?
사상과 종교
성리학, 새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되다 | 역사서에 시대정신을 담다 | 불교의 통합 운동 | 도교와 풍수지리설은 어떤 영향을 미쳤나?
과학과 예술의 경향
인쇄술과 무기 제작술이 꽃피다 | 고려의 건축 | 개성미와 파격미, 그리고 절정에 이른 화려함
<3부 조선 전기_유교적 이상국가를 꿈꾸다>
왕권이냐 신권이냐
조선의 탄생 | 태종이 눈물을 흘린 까닭 | 피어나라, 세종 르네상스 | 태평성대로 가는 길
조선의 행정조직
의정부 6조 체제로 구성한 중앙 관직 | 8도 체제로 편성한 지방 행정조직 | 조선시대엔 어떤 사람들이 군대에 갔을까? | 관리 등용 제도
민주정치의 단초일까, 파벌싸움의 원흉일까?
사림의 성장 | 4대 사화는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 결과다 | 붕당의 출현
조선 전기의 대외관계
실리를 취하고자 사대교린을 택하다 | 임진왜란과 이순신 | 7년 전쟁이 막을 내리다 | 광해군의 중립 외교
조선 전기의 경제
유교적 경제관에 따른 경제 정책을 실시하다 | 토지제도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 납세 의무
조선 사회의 이모저모
조선의 신분제 | 조선의 사회정책과 법률 | 향촌 사회의 모습들
민족문화의 융성
과학기술이 꽃피다 | 민족 고유의 글자를 만들다 | 편찬 사업과 인쇄술의 발달
성리학과 양반 문화의 발달
성리학의 발달 | 유교 건축의 발달 | 회화와 공예의 발달
<4부 조선 후기_근대화의 싹이 트고 자라다>
조선 후기의 통치체제
비변사, 최고 권력기관이 되다 | 붕당, 핵심 기구를 장악하다 | 중앙군과 지방군의 체제 변화
붕당정치는 어떻게 변질되었나?
동인, 북인과 남인으로 갈라지다 | 광해군, 그리고 인조반정 | 서인과 남인 예송을 벌이다 | 환국정쟁으로 붕당정치의 본질이 변하다
탕평정치에서 세도정치로
영조의 탕평정치 | 정조의 준론탕평 | 소수 가문이 권력을 독식하다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호란의 발생 | 북벌론에서 북학운동으로 |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관계
조선 후기 경제생활의 이모저모
조선 후기 수취제도의 변화 | 농업 경영의 변화 | 상업의 변화 | 수공업과 광업의 발달
조선 후기 신분제의 변화
신분제가 동요하다 | 상민들의 수를 늘려라 | 향촌 사회의 변화
농민들의 봉기가 이어지다
극에 달한 부정부패 |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다 | 농민봉기의 발생
학문과 사상의 변화
양명학, 반성리학을 외치다 | 농업 중심의 개혁론과 상공업 중심의 개혁론 | 국학, 우리 것에 관심을 기울이다
과학의 발달과 문화의 특징
서양문물의 전래와 과학기술의 발달 | 서민문화가 꽃피다 | 예술의 새로운 경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잠시 타임슬립을 해서 1990년대로 가볼게요. 대한민국의 1990년대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 곳곳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시기입니다. ‘독재타도, 호헌철폐’의 외침과 최루탄 가스로 얼룩졌던 엄혹한 1980년대를 지나 민주화의 열매를 누리기 시작했던 때인데요. 그 당시 안방극장을 온통 사로잡은 역사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 <용의 눈물>입니다.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또 이성계냐?” “또 왕자의 난이냐?” 하면서 시큰둥하게 반응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기어이 국민드라마에 적을 올린 작품이 되었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 초기를 다룬 이 드라마의 내용엔 딱히 새로울 것이 없었어요. 연출자와 배우들만 다를 뿐 역성혁명을 다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했어요. 조금씩 달라진 연출자의 의도나 해석,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려고 그랬을까요? 물론 그런 분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했을 겁니다. “요즘과 다를 바 없군.” “나라면 저러지 못했을 텐데, 정말 용감하군!” “역사는 반복되는 거야.”
그렇습니다. 바로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낸 것입니다.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인물들을 보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지키려고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렸을 겁니다. 시대와 조건이 변한다 해도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는 보편적 진리를 수용하면서요. 저는 이러한 공감의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역사적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라고 봅니다._<호모 히스토리쿠스의 탄생> 중에서
의자왕 재위 말에 실정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왕이었기에 역사적 평가가 더욱 혹독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의자왕 역시 신라의 여러 성을 공격하는 등 신라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나.당연합군에게 맞서기엔 역부족이었어요. 결국 나.당연합군에게 사비성이 함락되면서 백제는 멸망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건 아니에요. 흑치상지, 도침, 복신을 중심으로 부흥 운동이 전개되거든요. 왜도 백제의 부흥 운동을 지원했고요. 하지만 백강 전투에서 백제와 일본 연합군이 나.당연합군에 대패하면서 백제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사비, 지금의 부여에 가면 백제의 멸망을 지켜봤던 유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온전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킨 백제의 유일한 건축물 정림사지 5층 석탑. 백제의 미를 대표하는 이 우아한 탑의 몸돌에는 아픈 흔적이 남아 있어요. 당의 장수 소정방은 백제를 정벌한 후 정림사지 5층 석탑에 ‘백제를 멸망시키고 세운 기념탑’이라는 글귀를 새겨놓습니다. 그래서 한때 일본인들에 의해 ‘평제탑’이라 불리기도 했죠. 그리고 1993년 능산리 절터 발굴 과정에서 백제 금동 대향로가 발견됩니다. 백제의 사상과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유물인데요. 그처럼 엄청난 보물을 미처 가져가지 못하고 진흙 속에 파묻어야 했다면 나.당연합군이 밀고 들어올 때 백제의 마지막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_<꽃잎처럼 스러지다> 중에서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은 지배층에 보내는 위험신호였어요. ‘이대로는 안 되니 어서 개혁하라’는 일종의 주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종은 즉위 초 개혁 정치를 좀 하는가 싶더니 이내 정치를 멀리하고 사치와 향락에 빠집니다. 정치 기강은 더욱 문란해질 수밖에 없지요. 문벌귀족 역시 이겼다고 기고만장합니다. 자기들 배 불리기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문벌귀족들은 또한 군인에게 지급되던 군인전軍人田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요. 중앙군인 2군 6위는 직업군인입니다. 월급을 받아서 먹고사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으니 군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문벌귀족들은 자신의 특권을 강화하고 권력을 집중시키느라 무신을 차별합니다. 재상으로의 승진도 제한하고, 심지어 과거시험에 무과를 두지도 않았어요.
무신들이 어느 정도로 수모와 차별을 겪었는지 일화를 하나 보겠습니다. 무신 중에 부하들의 존경을 받는 정중부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에게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다가가 말해요. “이봐, 영감. 무관들은 수염도 안 탄다며?” 하면서 촛불로 정중부의 수염에 불을 붙입니다. 정중부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새파랗게 젊은 놈한테서 수모를 당했으니 분노와 수치 때문에 눈물이 났을 겁니다._<모순은 폭발한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