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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9714320
· 쪽수 : 784쪽
· 출판일 : 2022-07-20
책 소개
목차
고마운 이들에게
들어가며
1 그런 와중에도’ 행복했던 어린 시절
1925~1932, 포즈난
2 남다른 학생 1932~1939, 포즈난
3 전쟁 난민 1939~1944,
포즈난에서 모워데치노까지
4 러시아의 피난민 1941~1943,
러시아 땅으로
5 성전 1943~1945
6 국내보안대 장교 1945~1953
7 사회주의 사회를 살다 1947~1953,
바르샤바
8 젊은 학자 1953~1957
9 희망찬 시절 1957~1967
10 공안과의 살벌한 로맨스
11 1968년
12 거룩한 땅 1968~1971
13 영국 대학교
14 지식인의 일
15 세계적 사상가
결론 유산
덧붙이는 말 바우 만 연구
리뷰
책속에서
바우만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진중하게 말을 아꼈다. 이 책을 쓰려고 인터뷰했을 때, 바우만 은 자기 세대에서는 그 같은 삶이 흔해 연구 활동에 딱히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지만 바우만의 삶을 자세히 알게 된 뒤로, 나는 오히려 반대라는 확신을 얻었다. 바우만의 연구는 바우만 자신의 경험에, 특히 어릴 때부터 시작해 마흔 줄까지 잇달아 벌어진 재앙 같 은 사건들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 바우만은 딸들과 손주들에게 보낸 비공개 원고에서 이 런 삶의 단편들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받은 영향을 인정했다.
바우만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애썼다. 어른이 된 뒤로 마주한 삶의 여러 국면에서, 바우만은 한 번도 팔짱 낀 관찰자로 머물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자신의 이상을 좇아 움직였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토대를 형성한 여러 재앙을 목격했고 또 휘말렸다. 어린 시절에 폴란드에서 반유대주의를 경험했고, 나치를 피해 폴란드를 탈출했고, 소련에서 난민으로 살았다. 굶주림에 시달렸고, 군인으로 전쟁을 겪었고, 폴란드에서 친소련 정권을 완성할 때는 공산주의 정당의 선전원으로 일했다. 스탈린주의의 몰락을 목격했고, 전후 폴란드에서 권위주의와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서로 힘을 겨루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_ 들어가며 중에서
인터뷰에서 이레나가 말했다. “아빠는 언제나 불편한 자세로 앉아 계셨어요. 고통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는 듯이요. 언제나 인생에서 모자라지 않을 만큼만 얻으려 하셨죠.” 리디아도 “허리에 좋은 자세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아빠한테는 조금도 편하지 않은 자세가 의무 같았어요.”라고 덧붙였다. 리디아의 기억에 지그문트의 책상은 담배, 담뱃재, 원고, 수정본, 학술지, 책이 그야말로 정신없이 뒤섞인 곳이었다. “아빠는 완전히 엉망진창 속에서 글을 썼어요. 처음에는 여기저기 담뱃가루가 떨어진 타자기로, 그다음에는 컴퓨터로 썼는데, 컴퓨터 주변도 엉망진창이기는 마찬가지였죠.” … 바우만은 책을 쓸 때 한 가지 방법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많은 학자가 그렇듯, 바우만도 자신의 강의를 제목의 토대로 삼았다. ‘강의 먼저 ? 그다음에 책’ 전략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바우만은 이 전략으로 폴란드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리즈에서도 이를 이어갔다. 2013년 인터뷰 때도 “그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가르치기를 글쓰기와 분리할 수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뇌가 하는 일이니 둘은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나는 기본적으로 강의 먼저, 그다음에 책이었어요.”
_ 14 지식인의 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