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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은이)
  |  
메이트북스
2021-09-1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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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책 정보

· 제목 : 오늘부터 클래식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60023480
· 쪽수 : 268쪽

책 소개

2008년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을 취재한 유일한 국내 음악 기자이자 2007년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타계 소식에 한달음 달려가 파바로티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사했던 음악 기자가 쓴 매력적인 클래식 입문서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_클래식 음악을 오늘부터 들으려는 당신에게

1장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들
잘하는 연주 vs. 틀리는 연주
예술가의 감정도 복제된다
무대 공포증은 가볍지 않다
공연장을 잘 지으면 소리가 좋을까?
완벽한 침묵의 황홀함
왜 외워서 연주할까?
매력적인 추신, 앙코르
스타가 된 대타들
왼손 피아니스트들이 발견한 세계
콘서트홀이 얼마나 웃긴데요

2장 어떤 사람이 이런 곡을 썼을까?
다음 중 베토벤이 지은 제목은?
라인강에 뛰어든 슈만: 유령 변주곡
점잖은 파파 하이든의 유머: ‘야곱의 사다리’ 트리오
슈베르트 ‘깨어나면 천국’: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메가히트 뒤의 쓸쓸함: 피아노 협주곡 2번
지나친 신동 멘델스존: 현악 8중주
에릭 사티의 기이함: ‘치통을 앓는 나이팅게일’
라벨의 불안한 정신: ‘볼레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9세기의 이상한 완벽함
윤이상의 ‘예악’: 못하겠다는 생각

3장 내가 만난 연주자들
사이먼 래틀, ‘내가 예순네 살이 되면’
로린 마젤, ‘평양의 아메리칸’
마르타 아르헤리치, “흡연실로 오세요”
안드레아 보첼리, ‘내 마음은 늘 토스카나에’
요요마, “시카고에서 총기사고로 몇 명이 죽는지 아나요?”
손열음, “경쟁심이 너무 없어요”
조성진, “너무 빨리 이뤄졌어요”
백건우, “음악가의 일생이 눈에 보인다”

4장 클래식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들
아마추어도 연주할 수 있을까?
현대음악은 곧 인기 있게 될까?
지휘자는 도대체 뭘 할까?
콩쿠르를 정말 믿나요?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른 음악들
사람 목소리를 알아야 음악을 안다
슬픔과 기쁨은 반대가 아니다
위대한 작곡가도 못하는 것이 있다
왜 남성 작곡가뿐인가
요즘 누가 오페라를 들어
비움이 진정한 내공임을 보여주는 음악

저자소개

김호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음악 하는 인생이 일반적인 줄 알고 피아노를 치며 자랐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에서 피아노, 언론정보학, 공연예술학으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경찰팀·시청팀, 산업부 유통팀에서 일했다. 이제는 음악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예술의 풍요함을 신봉한다. 더 많은 사람이 풍족하게 음악을 듣도록 돕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문화부 음악 담당 기자이며, JTBC의 클래식 프로그램 [고전적 하루]를 기획·진행했다.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 라이브스트리밍, 문화재청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의 사회를 맡았다. 중앙일보 칼럼 ‘왜 음악인가’, 오디오 콘텐츠 [고전적 하루], JTBC 동영상 [헤이뉴스]의 ‘헤이 클래식’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공연 전반에 걸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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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피아니스트로서 드바르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피아노는 다른 어떤 악기보다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데, 그는 열한 살에 친구가 피아노 치는 걸 듣고 독학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열일곱 살에는 아예 포기하고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집에는 피아노도 없으며 재즈 클럽에서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대회에 나왔다.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세계 최고에 오를 자신이 충만한 이들만 나온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드바르그는 용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당연히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이번 콩쿠르에서 처음 해보았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따로 있었지만 콩쿠르 당시 음악을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드바르그 얘기만 했다. 그가 연주를 끝내자 청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를 비롯해 각종 매체가 그와 인터뷰했다. 인터뷰 기사는 수천 번씩 공유되었다. 모스크바 음악평론가협회의 상을 받았으며, 콩쿠르가 끝나고 4년 뒤에는 소니 클래식스와 계약해 음반을 냈다. 가는 곳마다 청중을 불러 모아 매진시켰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들이 그에게 1등 상을 줄 수 없었던 만큼이나 청중은 그를 잊기 힘들어했다.


음악은 불공정한 예술이다. 무대 위에서 단 한 번 만에, 그것도 수많은 낯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어린 시절부터 기술을 연마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반드시 결과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소리는 시간과 함께 날아가버리기 마련이고, 아무리 성실한 연주자라도 그 소리를 다시 잡아서 수정할 수는 없다. 세기의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한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 역시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에서 한 번 야유를 받은 후 수년 동안 무대 공포증에 굴복해야 했다. 그때의 기억이 상처로 남아 이후 무대에 오를 때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온몸의 세포가 소리를 지를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연주자들은 오늘도 시간의 부조리함과 순간의 불공정함에 치를 떨면서 무대에 오른다.


암보가 일반화한 건 프란츠 리스트부터라고 보는 게 맞다. 음악회 역사상 가장 상업적 스타였던 그는 독주회에서 악보를 객석에 집어 던지는 ‘쇼맨십’을 보여준 후 몇 시간 동안 악보 없이 음악회를 끝냈다. 그의 음악회에 지나치게 열광한 여성 팬들이 기절했을 정도였다. 리스트의 과시욕 때문에 후배 피아니스트들이 암보라는 벽을 넘게 됐다.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 그렇다면 악보라는 커닝페이퍼만 있으면 연주자들은 100점짜리 시험을 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사실 악보는 자전거의 보조 바퀴와 비슷하다. 자전거를 배우는 단계에서 보조 바퀴는 넘어지는(악보를 잊어버리는) 걱정을 하지 않고 달리는(연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하지만 더 큰 자전거(청중 앞에서 연주)로 갈아타고 나면 보조 바퀴(악보)는 종종 ‘질주’의 즐거움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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