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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라이터

블라인드 라이터

사미르 판디야 (지은이), 임재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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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라이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블라인드 라이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157032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05-03

책 소개

인도 출신 미국 작가 사미르 판디야의 첫 장편소설. 인도계 미국 작가라는 점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줌파 라히리를 잇는 그는 단지 이민자 문학이라는 좁은 의미로 해석될 수 없는 새로운 시선을 작품에 담아내려 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그해 가을
겨울 휴가
봄날의 야구 경기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사미르 판디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도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에서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첫 창작집 『블라인드 라이터The Blind Writer』로 펜 아메리카(Pen America)에서 주관하는 2016년 펜/치비텔라 펠로(PEN/Civitella Fellow)에 선정되었다. 이 창작집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한 편의 장편소설은 모두 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는 당대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의 삶을 파고든다. 첫 장편소설인 「블라인드 라이터」는 솔직하고 감각적이며 섬세한 동시에 폭발적인 힘을 지닌 그의 소설들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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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최전방 부대 3사단에 아버지가 근무하실 때,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세 살 무렵 서울로 이주, 1985년 하와이 이민 길에 올랐다.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한국에 올 때마다 트렁크 가득 시집과 소설책들을 사 가곤 했다. 한국어로 쓰인 책들을 읽으며 생존의 언어와 사유의 언어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민자-나-의 언어 세계를 받아들였고, 한국도 미국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 지점’을 살고 있다는 소외감과 결핍감에서 벗어나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보석의 눈’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다니며 소설을 썼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비늘』,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가 있으며, 『라이프 리스트』, 『블라인드 라이터』, 『예루살렘 해변』, 『모호한 상실』, 『오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23년 『세 개의 빛』으로 제1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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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론 이 여자는 맹인 남자와 결혼했다. 여자의 아름다움에 남자의 눈이 멀어버린 듯했다. 성공한 맹인 남자 곁에는 항상 남편이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만 보고 있다고 믿는 젊고 매력적인 아내가 있는 것만 같았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네.” 여자의 등 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였다.
“아닐, 집 안으로 들어서지도 않은 손님인데 쫓아내지는 말자고요.” 미라가 책망하듯 말했다.
남자의 말이 옳았다. 나는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를 똑바로 보기 두려운 남자만 쳐다보지 않을 터였다.


그는 소설과 회고록, 사회와 가족사에 관한 저서를 모두 합해 열다섯 권의 책을 냈다. 작품들은 날카로운 관찰력이 돋보였다. 가끔 희극적인 요소와 미학적 화려함이 엿보였지만 어쨌거나 이제는 아무도 안 읽는 책들이었다. 지금은 맹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책들을 냈다는 사실만이 유명세를 치르는 듯했다. 비평가들은 그의 위업에 감탄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문학적 성과로 여기기보다는 정교하게 짜맞춘 숨은 재주 정도로 폄하했다. 시각장애가 없는 보통의 작가라면 열다섯이라는 저서의 개수는 지속적인 작업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터였다. 불행히도 트리베디가 가진 놀라운 창작의 열정은─해마다, 매일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고통스러운 작업에 임하려는 의지─묻히고 언제나 맹인 작가라는 사실만이 또렷이 부각되었다.


우리는 평소처럼 아침 시간을 함께 보냈고, 나는 강의 시간에 맞춰 학교로 갔다. 일주일에 몇 번씩은 저녁을 함께하기 위해 다시 들르기도 했다. 가끔은 아닐이 파자마로 갈아입는 것까지 본 후에 그의 집을 나왔다. 아아! 미라는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아닐은 내가 자기 주변에 오래 머무는 걸 좋아했다. 나는 아닐이 나를 젊은 날의 자신 같은 사람으로 여겨주길 바랐다. 우리는 책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다. 아닐은 야구가 크리켓보다 더 복잡한 운동이라며 나를 설득했고, 나는 미라와 아닐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기도 했다. 여전히 글을 쓰진 않았고, 커피 테이블에 가득 쌓인 신문과 잡지들 옆에 역사와 정치에 관한 읽을거리가 더해졌다. 내가 쓴 소설도 거기에 놓여 있었다. 나는 아닐이 내 소설을 언급하길 기다렸고 원한다면 바로 읽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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