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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2491614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5-04-07
책 소개
목차
1부_날고 싶은 잠자리
꽃
날고 싶은 잠자리
저울에 달린 하루
개미 밥
어떤 갑질
세상 엿보기
신호
회전초밥
감자
봄비
SNS 아픈 이들을 위하여
독거
2부_나무이야기
나무이야기 1 —향기를 만지다
나무이야기 2 —일상
나무이야기 3 —어떤 사과
나무이야기 4 —용궁사 느티나무
나무이야기 5 —대패질하는 날
나무이야기 6 —길을 묻다
나무이야기 7 —고사목
나무이야기 8 —엄마 생각
나무이야기 9 —대나무
나무이야기 10 —소나무
3부_단수 모음
새해 첫날
벚꽃
사월의 쑥
장미의 제단
꽃처럼 & 밥처럼
무
빨래판에 대한 단상
출렁다리
믹스커피
모래알
힘의 원리
서리 맞은 풀들
폭설
눈사람
4부_푸른 날 지금, 여기
미황사 가는 길
반구정에 올라
가을, 나무 아래서
문경 아리랑
여기는 파주랍니다
영종도의 밤
푸른 날 지금, 여기
그날의 자취방
파리, 다시 날다
사랑의 방정식
압축 이불팩
비오는 금요일
5부_안부를 묻다
머위
척추 MRI
안부를 묻다
문경새재
압력솥
오월, 딸에게
부부
벌초
완벽한 방음
용양원에서
무관심
바람의 길
힘내요, 영근 씨
길
춤추는 광목
해설_장기숙
삶과 현실, 나무의 숨결을 탐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양원 창틀 안에 말라붙은 잠자리가
마주 선 치매 할머니 발길 잡고 속삭인다
날개를 주고 싶다고, 같이 날고 싶다고
출구를 찾지 못해 버둥대며 말라갔을
혼자서는 열 수 없는 문 앞을 서성이다
퀭하게 빠져나간 기억 혼자 담을 넘나들고
꽃 시절 무용담에 시소 타는 퍼즐 조각
꼭 붙든 이름 석 자 어둠 헤칠 단초 될까
허공에 길 잃은 메아리 기우뚱 날고 있다
- <날고 싶은 잠자리> 전문
검은색 봉지 안에 분기탱천 솟은 뿔들
독 품은 원망 접고 제 몸을 재물 삼아
바닥에 납작 엎드려 백일기도 시작한다
빛조차 들지 않고 바람도 비켜 가는
쪽방촌 고랑에도 쌀밥 같은 꽃이 피어
가난도 존재가 되는 영근 감자 캐봤으면
- <감자> 전문
한 생을 줌인하여
통째로 톺아본다
곰삭은 뼈마디에 각인된 삶의 흔적
말 없는
침묵 속에서
천둥이 몰아친다
일찍이 혼자되어
등 굽은 어미처럼
설움의 무늬들이 빼곡한 저 나무는
뒤틀린
발가락처럼
곁가지도 성대하다
- <나무이야기 1 ―향기를 만지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