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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63930747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06-28
책 소개
목차
1. 반쪽짜리 친구
2. 당근 밭 습격 사건
3. 전쟁에는 원인이 있다
4. 도시농부의 꿈
5. 잠옷 파티
6. 작전명 별이 빛나는 밤에
7. 피도 눈물도 없는
8. 현장 조사
9. 네가 범인이 되어 줘야겠어!
10. 가짜 뉴스
11. 폭풍우 치는 날
12. 평화 협정
13. 비올레트가 돌아오다
14. 폭풍우가 지나가고
뒷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나는 비올레트에게 시시하게 문자나 영상 따위를 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다시 한 번 말해 주었다. 오직 비올레트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서 에코빌 7번가에서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해 주겠다고. 신문을 만들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기 때문에, 신문이야말로 비올레트가 늘 우리와 함께 한다는 확실한 증거인 셈이다.
“들어 봐, 비올레트.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일간지를 너한테 부칠게.” 오스카가 큰소리쳤다.
“일주일에 한 번이면 ‘주간지’라고 하는 거야.” 릴리가 고쳐 말했다.
우린 아무것도 몰랐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엄청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린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에코빌 7번가 아이들은 ‘7번가 도시농부 모임’에 단 한 번도 초대받은 일이 없으니까. 대학생 클로에와 프레드는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텃밭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옥상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 말지 결정할 수 없다. 아주 가끔 의견을 낼 때도 있지만 허락할지 말지는 어른들 마음대로다. 그런데… 어른들은 우리가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조제트의 똥을 치우고, 엘리베이터가 더러워지지 않게 온갖 짐을 들고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타임머신 같은 건 넷플릭스 영화에 자주 나온다. 하지만 100퍼센트 자율 재배 시스템을 갖춘, 이토록 놀라운 농사 기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알아서 척척 재배되는 채소들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니, 혁명적인 시스템이자, 기적이자, 모든 농사꾼의 꿈이 아닐 수 없다! 때맞춰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비료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편안히 안락의자에 기대어 앉아 햇볕을 쬐고 웃으면서 자연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기만 하면 된다! 한마디로 미래 농업이다. 수확까지 알아서 되어서 스스로 바구니에 담기기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쨌든 이건 마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