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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열차

19열차

홍숙희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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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열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9열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120405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12-10

책 소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아픔을 깊이 있게 사색한 작품.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가 불안과 초조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놓인 상황 인식을 음압병동인 감염종합병실 ‘19열차’라는 가상공간을 상정하고 코로나19에 반응하는 여러 인간 유형의 대응양상을 통하여 인간의 삶과 우주의 관계를 조명한다.

목차

작가의 말 | 코로나19 희생자들, 그 가족에게 바친다 • 232

제1장 광화문역 | 풍경 • 9
제2장 풍서원역 | 환자의 시간 • 34
제3장 오대산역 | 치유의 길 • 52
제4장 서라벌역 | 역신 • 78
제5장 자갈치역 | 싱잉볼 소리 • 98
제6장 서귀포역 | 고요한 폭풍 123
제7장 소쇄원역 | 짝 잃은 각시인형 • 142
제8장 대구역 | 천국의 날 • 171
제9장 세종역 | 시작을 위한 선물 • 191
제10장 강릉역 | 사랑의 떨림 • 210

저자소개

홍숙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태생으로 교육대학 졸업 후 40여 년간 교육공무원으로 봉직하였다. 1986년 교육자료출판사 공모 수필 3회 추천을 계기로, 1989년에는 MBC 300만 원 고료 창작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연이은 1990년 『문학세계』 수필 신인상, 1993년 『시세계』 시 신인상을 받았다. 1997년에는 첫 산문집 『사랑은 떠나지 않는다』 출간 및 제6회 허난설헌문학상 수상을 하였으며, 이에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일념에서 1998년 『노천명과 백석 시에 나타난 고향 의식 비교연구』 논문으로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를 토대로 2009년 장편소설 제1집 『거무내미』를 출간하여 소설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그해 8월 팬사인회를 영풍문고, 광화문 종로서점에서 갖기도 하였다. 그 후 2011년 시화집 『청일로 가는 길』 출간, 2015년 단편소설 제1집 『아름다운 동행』 출간하였다. 퇴임 후 문학활동을 넓히기 위하여 각 문학단체에 가입하여 편집주간,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20년도에는 코로나19로 불안과 초조 속의 지구촌 현실을 인지하고 병마와의 사투에서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여 보고자 2021년 장편소설 제2집 『19열차』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2022년에는 단편소설 제2집 『나의 산티아고 39페이지』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작은 삶에서 소재를 잡아 13편을 게재하였다. 2024년 강원문인협회 소설분과장을 하면서 장편소설 제3집 『두 여류작가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의 여류작가 아닌 14∼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세계 여류작가 존재 여부와도 관련된 신사임당과 허초희(허난설헌) 작품에 대한 새로운 인물 상황을 소설로 조명해보는 과감성을 보이기 위해 뭉개진 산수화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 가고자 펴내게 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 “광화문역! 광화문역으로 19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유영혼의 확진자 여러분과 자가격리 중인 지구별 여행자들께서는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압의 증기가 빠져나가면서 주변의 증기기관차들이 기적소리를 토해냈다. 그 옛날 추억의 증기기관차 속을 헤치고 빨간 색 고속열차가 두 줄기의 철로를 통과하면서 플랫폼에 소리 없이 쓰∼윽 정차했다. 매우 신기한 일이었다. 이처럼 거대한 열차를 본적이 없었다. 안이 다 내다보이는 통유리로 되어 있다.
‘요상한 세상이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열차에서 우주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탑승자들에게 안전거리를 지시했다. 순간, 객실로 통하는 좁다란 공간이 열리면서 중증환자를 음압병동 중환자실까지 옮기는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었다.
19열차가 도착할 곳은 공기 맑은 산속 깊은 유배지일 수도 혹독한 시베리아 벌판일 수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저승일 수도 있다. 그녀는 하나의 조약돌이 되어 강돌바닥에 쓸리는 듯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차창 밖에는 노인과 ‘빅토르 위고의 위령’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열차가 기적소리를 내며 출발하였다.
― 「제1장 광화문역 | 풍경」 중에서


● “여러분은 코로나19 완치자입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눈물이 그렁그렁 완치자들의 뺨들을 적셨다. 깊은 수렁 속을 빠져나와 자리를 털고 저마다 일어나자 역 출구가 열렸다.
강릉역 광장에는 벤치 두 개가 놓여 있다.
그때 어디선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전차가 전속력으로 거침없이 달려오는 게 보인다. 전차를 끄는 젊고 혈기에 넘치는 두 마리의 말머리에는 끝부분이 푸르고 붉은 깃털장식이 씌워 있다. 등에는 빨강, 파랑, 초록의 화사한 면포가 둘러져 있다.
강릉역 광장 벤치에 앉아 있던 노인이 전차에 오르자 군장으로 무장한 보초병들이 이집트 시대 『사자의 서』를 머리 위로 받쳐들고 퇴장한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 떠 있던 ‘태양의 돛단배’가 은하수를 따라 쏜살같이 지상으로 내려 ‘빅토르 위고 위령’을 태우고 하늘 높이 올라갔다.
어느새 레벨D 방호복을 벗고 평복으로 갈아입은 간호사 미영이가 다영이를 휠체어에 몸을 옮기고는 밀고나왔다. 의사 최한수가 어렴풋이 다영이의 눈에 들어왔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는다. 순간 의료진들의 숭고한 사랑이 친구의 오랜 우정이 거룩한 탑신으로 다가왔다. 성지를 순례하듯 두 손을 모아 다영이는 진심어린 인사를 나눈다.
“나마스테!”
그녀의 영혼이 친구들의 영혼과 함께 있었던 것에 감사를 드린다는 인도 말로 전했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부모님, 친지들을 한꺼번에 만나자 순간 감동이 일었다. 그녀의 작은 손가방이 어깨에서 스르르 손으로 미끄러지면서 맥없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 「제10장 강릉역 | 사랑의 떨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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