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새싹이 돋듯

어느 토요일 오후, 창문을 반쯤 열고 누워있을 때 행복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곤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니 나리의 나이 즈음에 자전거를 타고 강둑을 달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절, 함께 달린 진돌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 풀어보았습니다. 전 진돌이를 만났고 행복했습니다. 각자의 나리와 진돌이를 만나 행복을 느끼길 바랍니다.

‘꿈’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뜻도 마음에 들지만, 발음할 때 내밀어지는 입이 귀여워서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의 꿈 얘기를 듣는 것도 좋아해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무엇이든 어때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어린이도, 아직 없는 청춘도, 먹고살기도 벅차지만 여전히 품고 사는 어른도 모두 응원하고 있을게요. 이 동화책에서요.

글을 모르던 시절부터 책을 읽어 달라며 부모님을 괴롭히던 아이는, 6학년이 되던 해 숙제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 순전히 ‘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한 문장의 글을 ‘창작’하는 초유의 사태를 저지르고 마는데. 그때부터 마음 안으로 자음과 모음이 흘러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아이는 생각했다. ‘아 나는 글을 쓰며 살게 되겠구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나의 이야기를 만들리라는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길을 걷다 버려진 물건이 보이면, 그 물건의 사연을 상상해 보던 습관이 이 이야기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이야기가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격려로 가닿기를 바랍니다. 에디터, 콘텐츠 기획자 등을 거치며 다양한 글을 써왔고, 현재는 독서, 논술 지도를 통해 어린이 세계를 탐험하는 중입니다. 그 무궁무진한 세계를 글로 담아내고픈 꿈이 있습니다.

쓴 글의 주인공인 ‘별이’가 본인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다섯 개의 꼭지가 온전한 별로써 안전하게 하늘로 솟았으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네 개의 꼭지가 되었다. 다만, 잃어버린 하나의 꼭지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사랑으로 재생되리라 믿기로 했다.

독후감 쓰기 싫어 게임 삼매경에 빠진 당신, 혹시 저와 같은 처지신가요? 저도 원고는 팽개치고 신나게 게임 중이랍니다. 하하, 누구냐고요? 저는 게임 시나리오를 비롯해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 박별빛입니다. ‘박별빛’은 제 필명이자, 차기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죠. 이번 작품 속 소은이처럼, 차기작 주인공도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길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작품도 놓치면 후회할 만큼 꿀잼 보장!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학교가 싫었던 그 아이가 커서, 학교를 떠난 아이들을 만나는 상담쟁이가 되었어요. 등교하기 싫었던 어린 시절에도, 출근하기 싫은 어른이 시절 중에도, 공상과 망상 그 경계 어디쯤으로 자주 빠졌다 와요. 동화 쓰고 마법 부리기 좋아하는 나는, 뾰로롱 꼬마 마녀 마법의 나라로 떠나기도 해요. 뿅! 뿅! 뿅! 발가락을 꼼지락이고, 입을 뾰족이며, 눈을 뻐끔이는 순간― 나는 동화 속으로 들어가 신나게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