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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66842290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8-25
책 소개
목차
해 제
1. 『논어정의』 번역의 가치
2. 원저자 소개
3. 『논어정의』 소개
4. 『논어정의』 번역의 필요성
5. 선행연구
일러두기
범 례
논어정의 권5
이인 제4
논어정의 권6
공야장 제5
색 인
책속에서
살펴보니, 『예기』 「표기」의 이 글이 이 장의 의리를 가장 충분하게 발명해 준다. 『전한서』 「외척전(外戚傳)」에 “연왕(燕王)이 글을 올려 ‘자로(子路)가 누나의 상에 기년(期年)이 되도록 복을 벗지 않았다.’라고 했다.”라고 하였다. 『후한서』 「오우전(吳祐傳)」에 “색부(嗇夫)인 손성(孫性)이사사로이 백성들의 돈을 징수해서 시장에서 옷을 사서 아버지에게 바쳤다.”라고 했고. 『남사(南史)』 「장유전(張裕傳)」에는 “장대(張岱)는 어머니의 나이가 여든이 되자 임기가 아직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바로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봉양했다.”라고 했다. 세 「전」에서는 모두 “허물을 보면 인을 알 수 있다”라는 이 문장을 인용해서 찬미하는데, 오직 「오우전」에만 “사람을 알 수 있다[知人]”라고 되어 있으니, “인(人)”과 “인(仁)”은 통용되는 글자이다. -59-60쪽
살펴보니, 중손확은 바로 맹희자인데, 『세본』에서 실수로 남궁도와 남궁열을 같은 사람으로 보았고 정군(鄭君)도 마침내 그 잘못을 따라 한 것이다. “열(閱)”과 “열(說)”은 통용되는 글자이니, 『춘추좌씨전』의 이른바 “열을 맡겼다[屬說]”라는 것은 바로 남궁열(南宮閱)이다. 또 이름은 중손열(仲孫閱)이고, 또 다른 이름은 남궁열(南宮說)이며, 그의 시호는 경(敬), 그의 자는 숙(叔)이니, 남궁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정군이 『세본』을 잘못 의존하는 바람에, 육덕명의 『경전석문』과 사마정(司馬貞)의 『사기색은』이 모두 그 잘못을 따라 쓴 것이다. 그러나 『전한서(前漢書)』 「고금인표(古今人表)」에서는 남궁경숙(南宮敬叔)과 남용을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나누어 나열했으니, 『세본』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145-146쪽
지금 살펴보니, “여(與)” 자를 “합(合)” 자의 뜻으로 본 것은 한나라시대 유학자들의 오해(誤解)이므로 이것을 가져다 해석해서는 안 된다. 안사고의 『전한서』 「외척전(外戚傳)」 「주」에 “『논어』에서 운운한 것은, 공자가 성과 명 및 천도를 말하지 않았다는 말인데, 학자들이 잘못 읽어 공자의 말이 자연스럽게 천도와 더불어 부합한다고 여겼으니, 문구(文句)에서만 잘못된 것일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결국 뜻과 취지를 크게 어그러뜨린 것이다.”라고 했으니, 이는 전씨가 인용한 여러 설들을 모두 안사고가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기』 「공자세가」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천도와 성명[夫子之言天道與性命]”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의 “성명(性命)”은 글자를 이어서 표현한 것[連文]이다. 완원의 『성명고훈(性命古訓)』은 공안국의 판본을 진본으로 삼는다고 했는데 의리상 옳은 듯하다. -248-24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