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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135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14
책 소개
목차
1.
추리소설 창작반의 탄생 / 사건의 시작 / 세 명의 신입생 / 두 번째 수업과 진송 별빛 캠프 / 좋아하는 마음 / 뜻밖의 사실들
2.
스멀거리는 의심 / 그날의 영상 / 지나칠 수 없는 정보 / 사건의 주인공 / 첫 번째 협박
3.
모든 것이 엉망 / 불타버린 창고 / 포기하지 마 / 어둡고, 어두운 밤
3개월 뒤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창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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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추리소설 창작반은 동아리 이름 그대로 추리소설 창작을 목표로 한다. 1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고지 100매 안팎의 추리소설을 한 편씩 제출하도록. 그러려면 추리소설이 뭔지부터 알아야겠지? 수요일 동아리 시간마다 추리소설과 글쓰기에 대해 배워 나가자.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추리소설을 받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을 거야. 너희가 쓴 작품들을 모아 출판하고, 온라인 서점에 등록해 판매까지 할 생각이야.”
늘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 컴퓨터에 선생님의 말을 빠르게 입력했다. 방금 회장이 된 지안도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아까 했던 자기소개 시간에 지안은 자신이 추리소설 마니아라고 했다. 지안과 나는 2학년 때도, 그리고 3학년인 지금도 같은 반이다. 지안은 교실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는데 그 책들이 죄다 추리소설이었던 모양이다.
범죄 현장. 불. 범인. 그리고 영자 할머니.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름을 듣는 순간 가슴이 뻐근해졌지만, 머릿속에서는 작은 불꽃들이 튀어 올랐다.
나는 아이들을 운동장에 남겨 둔 채 학교 건물 쪽으로 걸었다. 걸음을 옮길수록 주변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듯했다. 화재 현장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진송 초등학교 화재로 마을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을 때, 할아버지는 굳이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나를 몰래 데리고 들어갔다(출입 금지 테이프쯤은 가볍게 무시했다).
불길이 맨 처음 시작된 곳은 학교 건물 뒤쪽의 분리수거장이었다. 불길은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에 옮겨붙은 뒤, 거기에서 다시 학교 건물 1층으로 옮겨 갔다. 자동차는 사라졌지만 잿더미가 된 분리수거장과 시커멓게 타버린 학교 건물은 그대로였다.
범인도 잡혔잖아, 영자 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