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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183637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3-12-13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제1장 참극과는 머나먼 일상
- 제2장 참극과는 아직 먼 일상
- 제3장 참극으로 가는 복선투성이의 일상
- 제4장 참극의 밤
- 제5장 참극이 벌어진 후
- 제6장 참극이 벌어진 후의 후
- 제7장 인형의 지배자
-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연실 연구회’의 동아리실은 그런 유서 깊은 폐교사의 2층 모퉁이에 있는 빈 교실이다.
끼익끼익 삐걱대는,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노송나무 복도를 나아가 미닫이에 걸려 있는 팻말을 보았다.
‘빨강’은 내객 중.
‘파랑’은 대기 중.
‘하양’은 외출 중.
오늘은 ‘빨강’. 내객 중이었다. 만약을 위해 두 번 노크를 하고 조용히 문을 밀었다.
실내에는 수많은 오래된 책상이나 의자가 바리케이드처럼 쌓여 있었고 그것들 다리에 행등이나 제등, 캔들랜턴에 펜라이트, 스테인드글라스나 유리에 장식용 조각을 한 세공품 등 일본식과 서양식, 최신품과 골동품이 뒤섞인 광원체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중략)
애초에 ‘연실 연구회’는 표면적인 것으로 그들의 주된 활동은 세상에서 흔히들 말하는 심부름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학생의 고민 상담을 듣고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또는 단순하게 잡무를 해결한다.
의뢰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고 익명 OK·무보수라서 비공식 활동인데도 의뢰인은 한 주에 2~3명이 반드시 나타난다.
“저기, 요거트 먹어도 돼?”
“안 돼. 그거 고단백이라서 비싼 거야. 사야 건 오늘 사줄게.”
“알겠어. 고마워.”
감사 인사를 하고 짧은 대화를 마쳤다.
엄마는 명백하게 미야를 편애했다.
엄마뿐만 아니라 학급 친구들도 선생님도 편의점 점원도 우연히 전철에서 마주친 샐러리맨도 그저 스쳐 지나간 고등학생도 대개 모두 미야를 편애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잠재적으로 모두 미인인 언니를 우대한다. 철이 들었을 무렵부터 그랬다.
익숙해졌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체념하며 관망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