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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61169
· 쪽수 : 113쪽
· 출판일 : 2022-08-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기억의 사계절
봄 - 5살의 생일파티 / 8살의 받아쓰기 /13살의 쌓기나무놀이 / 15살의 짝사랑
여름 - 가랑비 오는 7월의 이별 / 7월 중순 한낮의 인천공항 / 미적거림, 이제 안녕
가을 - 소 떼, 그리고 서핑캠프 / 28살의 헤엄, 소개팅보다 기다려지는 것 / 반달곰보다 무서운 지리산 등반기
겨울 - 껴입기는 싫어, 근데 귀마개는 좋아 / 이렇게 아플거면 깨어나지 않고 싶어 / 태권도를 배우면서 다시 건강해질거야 / 겨울만 되면 하는 결심
나가는 글(여름을 걷는 지금)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어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이별은 나에게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니까. 실제로 이별은 나에게 그랬다. 당시엔 힘들지만, 지나보면 결과적으로 나를 훌쩍 크게 만든 성장촉진제와 같았다. 그래서 여름인가. 그렇게 훌쩍 큰 나는 '여'전히 늠'름'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가을이면 항상 처음 하는 경험들이 유독 많다. 처음 하는 무엇이든 하늘이 다 지켜보고 다치지 않게 구름을 내려줄 것만 같다. 여름에는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들을 가을에는 천방지축 방방 뛰어다니는 내 주위로 내려놓아 주는 것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하늘을 믿고 유독 자신감이 넘치나 봐. 그래서 가을엔 구름이 없나봐.
여름을 걷는 지금, 한 권의 책에 이런저런 기억을 쌓아놓은 지금 이 순간은, 무겁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만 담겨있는 큼지막한 내 가방처럼 고이고이 아껴 놓고 어디든 챙겨가고 싶은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는, 아주아주 꽉 찬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