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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67900821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므레모사 9
작품해설 185
작가의말 20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유독성 화학물질들. 그 물질들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형성하고, 비를 내리며, 렘차카 특별 구역과 인근 도시들과 농작지와 식수원을 광범위하게 초토화해버렸다. 당국이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결정한 건 수돗물을 받아 마셨다가 이름 모를 질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였다. (……) 순식간에 수십 만 명이 살던 터전을 떠나야 했고, 렘차카와 인근 산맥은 완전한 출입 금지 구역이 되었으며, 죽음의 땅, 인간이 밟을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
유안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이, 주연이 상쾌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실은 알 것 같아요. 언니는 므레모사의 귀환자들을 만나러 온 거죠? 죽음의 땅에서도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희망을 가지고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정말로 좀비처럼 변했어도 뭐 어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 분명 우리가 귀환자들에게 배울 게 있을 거예요. 반대로 언니가 그 사람들에게 영감이 될지도 모르고요. 아, 언니랑 그런 인터뷰 할 생각하니까 벌써 너무 두근거리는 거 있죠?”
“지금 당신은, 므레모사의 진실을 당신 같은 여행자만이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요? 이곳 거주민들이 아니라?”
유안이 빈정거리는 어조로 물었다.
“꼭 그렇게 표현할 필요는 없겠지만,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내 말이 불쾌합니까? 당신은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이 므레모사를 대하는 태도를 불편해하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