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소녀의 21세기 암행어사 4

강철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물론 영미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해서 무심코 소연의 이야기를 흘려보냈다. 영미는 무상령패를 들고 자신의 할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소연 역시 그 이야기를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차츰 알게 되겠지만, 믿든 안 믿든 나와 소연 언니는 저 멀리 우주에서 왔단다. 나는 그곳에서도 가장 기술이 좋은 의사고. 지금은 못 믿겠지만 차츰 모든 방송에서 떠들어댈 것이니 모두 알게 될 거야. 나와 소연 언니가 이곳에서 할 일을 마치고 가장 안전하다고 할 때 널 찾아올게. 네가 우리와 아는 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너도 위험해지니까. 명심해. 나와 동생이란 것도 너만 아는 것이야. 알겠지?”

수민이가 진심으로 부탁을 하고 있었다. 이미 저들이 비록 고물 인조인간들이지만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영미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수민이는 이미 영미만이 저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