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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울타리 (정신병원의 속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9570992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11-2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9570992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11-27
책 소개
임시욱 장편소설.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풍경들을 생생하고 과감히 풀어냈다. 특히 주인공인 남자 보호사의 시선으로 환자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때론 따스한 마음으로 위로하면서 그들이 광인이 아니라 마음의 병을 치료 중이란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움직이는 환자는 보지 못했다. 철망 너머로 밖을 보거나 햇빛을 받으며 베란다에 앉아 있거나 방을 차지한 모습들만 흔하게 들어왔다. 사실 운동을 위한 그런 시설이 없어 좁은 공간에서 걷는 게 전부라 해야겠으나 그것도 하지 않았다. 먹고, 자고, 화장실 다녀오고, TV를 보는 게 움직임의 전부라는 걸 알게 했다. 배불뚝이 같은 불룩한 모습이 흔해 자신을 챙기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내세울 거 없는 이들이 환자로 들어와 불쌍함을 키워놓기도 했다. 정신을 되돌릴 뚜렷한 약이 없다는 걸 알았다.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거나 중단시킬 뿐인 치료가 전부라 평생을 붙잡힌 채로 살아야 하고, 이 아이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에는 중독이라는 덫에 걸릴 게 뻔했다. 누구의 슬픔인지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는 설사를 멎게 하듯 효과 빠른 그런 걸 희망해 놓기도 했다.”
“둘이서 취한 자를 이동시키려면 몸싸움이 벌어지고 힘을 잃기도 했다. 원무과 직원이 거들어주기는 하지만 영 신통찮았다. 묶이지 않으려는 발버둥을 감당하기가 벅찼다. 결박의 지시가 내려오면 피하지도 못했다. 느긋한 맘으로 현관문을 들어섰다. 소란만 없다면 잠시 쉬다가 내려올 수도 있겠다는 여유를 맞기도 했다. 의사가 도착하지 않아 시간도 넉넉할 거로 봤다. 질서는 보이지 않았다. 묶인 이는 쉼 없이 알아듣기 힘든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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