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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7029134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6-05-25
책 소개
목차
양반전兩班傳
호질虎叱
광문자전廣文者傳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김신선전金神仙傳
마장전馬?傳
허생전許生傳
민옹전閔翁傳
우상전虞裳傳
하룻밤에 아홉 번 강물을 건너다[一夜九渡河記]
통곡할 만한 자리
책속에서
“가까이 오지 마라! 선비는 아첨을 잘한다더니 듣던 대로구나. 너희들은 평소에 천하의 온갖 악한 말로 나를 욕하더니 다급하니까 눈앞에서 아첨을 떠는구나. 그러니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
- <호질> 중에서
“제발 그만두십시오! 양반이라는 건 참으로 맹랑한 것이구려. 당신들은 지금 나를 도둑놈으로 만들 작정이시오?”
- <양반전> 중에서
아아, 슬프구나! 이렇듯 힘겹게 절개를 지킨 과부들이 세상에 있건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이름 또한 후세에 전해지지 않는다. 과부가 절개를 지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기에 남편을 따라 죽지 않으면 그 위대한 절개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열녀함양박씨전> 중에서
나는 세상에는 깨끗하다고 불리는 자들 중에서도 깨끗하지 못한 자가 있고, 더럽다 불리는 자들 중에서도 더럽지 않은 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먹고사는 일에 아주 어려운 처지를 당하면 언제나 나보다 못한 이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 엄 행수를 생각하면 견디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 진실로 도둑질할 마음이 없는 자라면 누구나 엄 행수를 기특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좀 더 확대시켜 나간다면 성인의 경지에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 <예덕선생전> 중에서
어떤 책에는 ‘신선이란 산에 사는 사람이다.’라고 하였고, 또 어떤 책에는 ‘산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곧 신선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신선이란 너울너울 가볍게 날아오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벽곡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신선은 아닐 것이며, 그들은 아마도 뜻을 얻지 못해 울적하게 살다 간 사람들일 것이다.
- <김신선전> 중에서
“내 한평생 벗을 하나도 사귀지 못할지라도, 자네 말처럼 군자들과는 사귀지 못하겠네.”
- <마장전> 중에서
“재물로 낯빛이 좋아지는 것은 소인들이지, 만 냥이 어찌 도道를 살찌우겠는가.”
- <허생전> 중에서
“이 세상에 나 자신보다 두려운 것은 없다네. 내 오른쪽 눈은 용이고 왼쪽 눈은 범이라네. 게다가 혀 밑에는 도끼가 들어 있고, 팔은 굽어 활처럼 생겼으니, 깊이 잘 생각하면 갓난아기처럼 순수한 마음을 보존할 수 있지만 생각이 조금만 어긋나도 되놈이 되고 만다네. 이를 스스로 경계하지 못한다면 장차 자신을 잡아먹거나 물어뜯고 망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야. …중략… 나는 나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적이 없다네.”
- <민옹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