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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5121345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추천사
들어가며
1부 관계 바라보기
1.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2. 상상력에 집중하기
3. 관점
4. 삶에 전념하기
2부 직접 맛보기
5. 공감 능력 키우기
6. 내면의 힘 키우기
7. 가슴 아픔, 죄책감, 슬픔 맛보기
3부 마음으로 듣기
8. 호기심 갖기
9. 분노와 혼란에 귀 기울이기
10. 질문하기
11. 살가운 소통
맺는말
나오며
감사의 말
부록
책속에서
치매는 계속 사람의 허를 찔렀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나는 치매를 ‘늙음’?노인?과 관계있는 것, 죽음과 관계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소수’의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고 인생사 전반으로 보자면 사소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다. 둘 다 착각이었다. 치매를 겪는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 기존 생각이 백팔십도 뒤집혔다. 치매는 내가 원래 생각해 온 것과 정반대였다.
돌봄은 본질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다. 슬프게도 사람들은 돌봄을 고통 받는 누군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쯤으로 여기곤 한다. 일방통행 관계로.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도전하려는 통념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가 치매에 걸렸다고 단념하고 저버리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벌써 떠나 버린 것처럼 느낀다. 그 사람과의 연결을 상실할 때, 혹은 언제나 희망해 왔던 연결이 더는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젠 너무 늦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적어도 상황을 이렇게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눈감은 채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아니면 눈물이 눈을 가렸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