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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91186293478
· 쪽수 : 672쪽
· 출판일 : 2016-03-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부 중국 속의 미국
제1장 희귀한 승리
제2장 장제스와 미국인들
제3장 피폐해진 나라
제4장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그리고 미국인들
제5장 어두운 부분
제2부 적대감의 씨앗
제6장 엉뚱한 사람
제7장 특사의 분노
제8장 도덕상의 양보
제9장 칼을 감추고
제10장 중국 정책을 둘러싼 전쟁
제11장 마오 신과 스파이
제3부 승勝과 패敗
제12장 가슴과 정신
제13장 스탈린이 원한 모든 것
제14장 현장의 진실
제15장 어떻게 해야 하나
제16장 거의 이룬 타결
제17장 희망에서 적대감으로
에필로그: 중국 혁명의 비극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그런 의미에서 1945년은 미국과 중국의 공산 세력 사이에 벌어진 경쟁의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그 경쟁은 재발하는 병처럼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했으며, 열광에 가까운 친밀함을 드러내고 공동의 이익을 선언하여 과거의 의구심과 적대감을 영구히 해소한 것처럼 보였던 시기를 겪고 난 후에도 양측 관계를 어렵게 했다.
미국에게 이 일은 아시아에서 진정한 전환점이 되었다. 완딩 전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중국을 적의 손아귀로부터 구출하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중국은 그 뒤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추구했던 주요 목표는 중국이 미국의 새 적수와 동맹을 맺은 독재자의 손에 넘어가면서 허물어졌다. 그 적수는 미국과 상반되는 야망, 가치, 관습을 가진 나라였다. 이런 상황은 사반세기 동안이나 지속된다. 그 결과 미국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2개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하나는 한국에서, 또 하나는 20세기 미국의 역사에서 가장 처참한 싸움이 되고 만 베트남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두 전쟁은 모두 완딩에서의 가슴 벅찬 승리 이후의 열두 달 남짓한 기간에 일어난 사건들이 가져온 장기적인 결과의 하나였다.
언어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메이궈 페이지美國飛機’(미국 비행기)나 ‘바루쥔 八路軍’ 같은 중국어 몇 마디를 배웠다. 이런 여러 가지 장치들은 배로프와 그의 승무원들이 허베이에 낙하했을 때 요긴하게 쓰였다. 배로프가 처음 만난 중국인에게 한 첫마디가 ‘메이궈 페이지’와 ‘바루쥔’이었다. 우호적인 분위기를 길러낸 것은 이런 종류의 협력이었다. 이와 함께 상쾌하고 맑은 공기와 혁명의 용광로에서 떠오른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인식도 있었다. 모두가 허세의 불쾌함과 부패, 무능에 싸인 무덥고 허물어진 충칭과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몇 년 뒤에 배럿은 이 모든 것을 산뜻한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중국 공산 세력은 지금 우리에게 철천지원수지만, 당시에는 틀림없이 ‘좋은 친구’였다. 특히 그들의 구조를 받은 항공병들에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