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러시아문학론
· ISBN : 979118643038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6-12-26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__4
1. 한국에서의 푸슈킨__9
2. 푸슈킨의 「눌린 백작」은 무엇을 겨냥한 패러디일까__35
3. 『뿌슈낀의 서사시』 서문__60
4. 인간의 본성과 삶을 찬미한 시인 푸슈킨__62
5. 푸슈킨의 돈 후안의 파멸의 원인__76
6. 「안젤로」에 나타난 푸슈킨의 셰익스피어 읽기__107
7. 푸슈킨과 20세기 러시아문학__133
8. '주인 잃은 옥좌'와 '빌려 입은 옷'__152
9. 『벨킨 이야기』에 나타난 모순성과 웃음__180
10. 푸슈킨을 통해 보는 눈먼 아버지와 딸의 관계__217
11. 게르만의 마지막 카드-「스페이드 여왕」의 결말__243
12. 『벨킨 이야기/스페이드 여왕』 작품 해설__262
13. 『황제 보리스와그리슈카오트레피에프에 대한 희극』과 『보리스고두노프』와의 차이__279
찾아보기__319
저자소개
책속에서
권위를 상실한 상징 - '써서는 안 될 왕관'과 '앉아서는 안 될 옥좌'
찬탈자가 정통성의 상징인 옷이나 옥좌, 왕관을 차지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가 단죄받는다는 표면적 차원에서 『보리스고두노프』나 『맥베스』를 본다면 옷이나 옥좌 그리고 찬탈자와의 관계는 매우 간단할 것이다. 즉 입어서는 안 될 옷, 앉아서는 안 될 옥좌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작품에서 보여지는 빌린 옷과 빈 옥좌, 인물들의 연극적 행위는 통치권의 외면적인 상징 및 정치적 행위와 그 내면적 실체와의 불일치라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통치권의 정통성 및 정통화의 문제, 통치자의 외관과 실체의 관계에 대한 사색과 함께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과 공적인 권위로서의 인간, 정치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빚는 갈등의 성격을 생각해 보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권력의 실체와 권력의 속성에 관심을 보인 서로 다른 시대와 다른 역사적 배경을 지닌 이 두 작품이 정치를 보는 시각에서 서로 상통하는 점을 갖는다는 것은 이 두 작품의 내용이 오늘날의 정치에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시사한다. 오늘날의 문제는 두 작품에서 보는 것처럼 정치 세계에 실체와 외관의 균열이 존재하고 통치자는 공적 권위로서의 존재와 자연적 존재로서의 괴리 때문에 갈등한다는 고전적인 의미의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문제는 진정한 권위의 상실이며, 어느 옷도, 옥좌도 이제 권위를 상징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에 있다. - 본문 '주인 잃은 옥좌'와 '빌려 입은 옷'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