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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9118713509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9-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1 도시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 도시 1인 생활자의 서울살이 18년 연표
자립한다는 것
02 달동네 옥수동을 만나다
03 공동 주거를 시작하다
04 생활력을 발견하다
성장한다는 것
05 어른의 조건
06 잘 하고 싶었던 이유
07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하다
08 옥수동 트러스트1: 기록하다
09 옥수동 트러스트2: 지켜보다
10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11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기
12 옥수동 트러스트3: 저무는 달동네의 일상
존재한다는 것
13 환대의 공간을 찾아 나서다
14 이름을 짓다
15 마음 놓고 실패할 권리
16 기획하지 않을 자유
17 약한 연결의 힘
18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19 연대의 기초
20 공간을 열다
공존한다는 것
21 어쩌면사무소 면장님 부임하다
22 생명의 온기
23 옥수동 트러스트4: 마지막 겨울
24 우리 자신을 위한 일
25 자영업자의 노동
26 관계를 쌓다
연대한다는 것
27 이웃을 발견하다
28 나를 지키며 함께 살기
29 어쩌면, 1인 활동가
30 혼자 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거주자를 배제하고 함부로 뿌리 뽑는 재개발의 파도에 무력하게 떠밀려가고 싶지 않았다. 남들이 엄두를 못 낼 만큼 큰돈과 권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업을 벌이고 싶지도 않았다. 멀리 떠나지 않고 지금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도시의 주인이자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일상의 노동은 신기하게도 삶을 더 풍요롭게 했다. 스물네 시간 일만 생각하는 것보다 쉴 때 쉬고 몸을 움직이는 게 더 효율적이었다. 이맘때 시장에는 어떤 채소가 나오는지,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나려면 언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사회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책만 들여다봐서는 결코 얻지 못할 지혜다. (…) 독립적 삶을 산다는 것, 그러니까 자립이란 단지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혼자만의 방에 파묻힌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하니까 또는 하고 싶으니까 한다고 믿는 일 중에는 사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주 어릴 때부터 맡은 일은 어떻게든 열심히 잘 해내야 한다는 일 윤리를 주입받아온 탓에,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낼 능력을 잃고 급기야는 자기를 망가뜨리는 삶을 선택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