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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38352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0-06-01
책 소개
목차
1. 런린이에서 달림이로!
나는 달알못입니다
사막1. 사막의 서막, 고비사막레이스
사막2. 발목에 발목 잡히다
사막3. 와이파이의 부재 그리고 만남
헐떡임과 허덕임
격하게 뛰고 싶지 않았다
변하니까 사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
2. 도전! 나의 첫 달리기
아무튼, 나의 첫 달리기
풀코스 도전기
정글에서 포디엄에 오르다
러너의 몸이란
달리기 좋은 날씨란 없어
설렘과 뒤척임 그 사이에서
멈춰 서도 괜찮아
나는 이렇게 달려
남산에 살어리랏다
3. 함께 더 멀리 자유롭게!
달리기와 인문학
장비빨이야
근육통은 성장통이야
함께 더 멀리가기
당신의 연골은 괜찮습니까?
울트라러너가 되고 싶습니다
의도적 빈곤상태가 행복한 이유
나른한 육체와 잠든 영혼을 계몽하는 시간
달릴절
러닝 이펙트
4. 달리는 시간 여행자
달리는 여행자
러너비
월드 챔피언과의 만남
나를 사랑하는 방법
봄 맞으러 가자
피니셔컵에 담긴 맥주
에너지 마커스 러닝팀
나답게 존재하기
어디까지 가게 될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던 내가 어쩌다 달리기를 만났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도 뭘 입고 무슨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달렸다. … 달리는 즐거움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가 더 신경 쓰였고 달린 후에 찾아오는 근육통에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그때 알았다. 내가 남의 시선을 그토록 신경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답게 살면 될 것을 왜 남들처럼 살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걸으면서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I can do it. 그런 내 모습에 일행은 여러 번 웃음을 터뜨렸다.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냐고 웃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한다. 사막에서의 시간은 가보기 전 막연히 생각했던 것처럼 삭막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내 일상이 있는 곳보다 훨씬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곳이었다.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되는 신비한 경험이 가능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