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875833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소개 │
│현재, 대한민국│
1. 할아버지가 건네준 글 - 이태경
2. 꾀죄죄한 방문자
3. 멀리하고 싶은 그 녀석
4. 구멍 뚫린 하늘
5. 잃어버린 평화
6. 불편한 동거
7. 위험에 빠진 가족
8. 다시 찾은 평화
│1923년, 간토│
1. 흔들리는 대지 - 이경석(이태경 고조할아버지)
2. 타오르는 하늘
3. 화염보다 무서운 광기
4. 불량한 조선사람
5. 15엔 50전
6. 용감한 여자
7. 우리와 같은 사람
8. 각자 이름이 있잖아요
│어느 날, 어느 나라│
1. 대지를 쪼개는 굉음 - 알리
2. 무너져 버린 세상
3. 이유를 알 수 없는 비극
4. 침략자들
5. 은밀한 탈출
6. 평화를 찾아서
7. 빼앗긴 희망
8. 이곳이 정말 한국인가요?
│에필로그│ 너는 이름이 뭐야? - 이태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방문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얼른 지갑을 넣고 방문 쪽을 봤다. 그 녀석이 내 가방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나는 의심이 들끓었지만 꾹 참았다. 어차피 밝혀내기 불가능한 의심이었고, 잘못했다가 괜히 나만 나쁜 놈이 되기 십상이었다. 나는 얼른 일어나 그 녀석을 밀어내고 방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문손잡이 옆에 달린 잠금장치를 눌렀다.
“15엔 50전을 발음해 봐.”
15엔 50전(十五円五十錢)은 일본어로 ‘じゅうごえんごじっせん’으로 쓰고 ‘쥬고엔 고짓센’으로 발음한다. 15엔 50전은 매우 까다로운 일본어 발음이다. 일본 본토인이 아니면 발음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이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조선인과 일본인은 구분이 안 되니 15엔 50전을 발음해보라고 시켜서 제대로 못하면 조선인으로 판단하고 죽이려는 모양이었다.
“죽은 제 동생인 수아드는 K-POP을 사랑했어요. 수아드가 가장 오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었어요. 수아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구요. 그런데 한국은 왜 우리를 이렇게 차갑게 대해요?” 질문을 쏟아 냈지만 끝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 그 한국인은 미안하다는 답변만 남기고 비행기를 타러 떠나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