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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96921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1-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13
1부 스피아 입사하다 025
* 121번 026
* 한 번만 설명한다 029
* 어이 자판기 형님 035
* 이곳은 온통 남자다 042
* 퇴직은 멋진 말이다 055
* 야 담배 있냐? 060
2부 지도 기사를 만나다 067
* 나는 버스를 탄다 068
* 720번은 되게 오래된 노선이야 071
* 버스 기사는 마지막 직업이다 093
* 사고 냈다며? 103
* 우리 아빠도 버스 기사가 될 뻔했다 109
* 나도 서울에서 살고 싶었다 117
3부 버스는 혼자 운전한다 121
* 나는 남의 버스를 탄다 122
* 버스에도 단골이 있다 124
* 버스는 아무나 탄다 132
* 나는 나쁜 기사다 143
* 기사도 짝이 있다 150
* 버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내 책임이다 159
* 버스 기사는 앞만 본다 170
4부 버스가 멈추는 순간 173
* 나는 내가 버스를 탄다고 생각했다 174
* 결국 사고가 났다 180
* 마지막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89
* 버스 기사 할 만해? 198
* 혼자 뭐 해? 203
* 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 206
* 버스는 어디에나 있다 212
5부 버스 기사가 평생의 꿈이었다 223
* 122번 224
* 버스는 남자들의 세계다 230
* 나는 처음으로 버스를 탄다 237
* 돈통을 달았다 248
* 나는 버스 기사다 259
* 나는 스피아다 264
작가의 말 274
특별 부록: 버스 기사님들의 실제 인터뷰 277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은 늘 이동한다. 어딘가를 가야 하고 갔으면 돌아와야 한다. 나는 그들을 위한 일을 한다. 그들을 위해 내 직업이 존재한다.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하는, 가야 하는 사람이 없으면 나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버스 기사는 철학적 질문을 안고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그것을 철학으로 여기는 사람이 없어 언제나 고요하게 존재한다.
-「2부: 지도 기사를 만나다」 중에서-
버스를 타는 승객들 입장에선 매일 같은 버스를 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매일 같은 건 그 시간에 버스를 타는 승객뿐이다. 고정 기사는 자기 버스를 몰기 때문에 기사가 바뀌면 버스도 바뀐다. 차도 바뀌고 기사도 바뀌고 승객만 그대로인데 승객은 모른다. 버스가 늘 똑같다고 착각한다.
아니다. 승객들은 버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2부: 지도 기사를 만나다」 중에서-
“이쪽에 동대문 체육관이라고 있거든. 예전엔 이름이 김일 체육관이었어. 김일, 알지? 박치기하는 사람. 그 사람 이름이었는데 동대문 체육관으로 바뀐 거야. 옛날엔 그 사람 진짜 어마어마했어. 동네 사람들 다 모여서 경기 보고 그랬으니까. 다 추억이야.”
“저도 그런 장면 TV에서 본 것 같습니다.”
“시간 지나서 이제 스피아가 지금 나 앉아 있는 자리에 앉게 되면 말이야, 우리 후배님도 지금 재밌게 하는 것들 있잖아, 다 추억이라고 말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재밌을 때 실컷 재밌으라고. 나중에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은 모든 게 다 그대로일 것 같아도 조금만 지나 보면 그대로인 건 아무것도 없어. 나 자신도 계속 바뀌는데, 뭐.”
-「2부: 지도 기사를 만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