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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촌에서 만난 봄

깐촌에서 만난 봄

김경희 (지은이)
나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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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촌에서 만난 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깐촌에서 만난 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5232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05-30

책 소개

김경희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주변 사람과 사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정적 수필 43편을 담고 있으며 정확한 문장과 구성으로 수필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작가의 말 | 두 번째 수필집을 펴내며
김경희 수필집 서평 | 기억의 소환, 베풀기 그리고 함께하기 ? 곽흥렬

제1부 방 안에 핀 꽃


마중
방 안에 핀 꽃
깡다구
나도 꽃
대궐 같은 집
혹이 생기다
방아지기 작은아버지
명절이 다가온다
뿌리를 내리다
주머니칼
홍시

제2부 39명의 웃음소리

김장하는 날
동네 사람들
매듭
마음의 양식을 얻는 시절
39명의 웃음소리
밥을 짓다
검버섯

오포

마디
모교 가는 길

제3부 다솔사 가는 길

깐촌에서 만난 봄
가을 위에 겨울이
금계국 마을
다솔사 가는 길
가을날의 행복론
혼자 앉다
물줄기, 셋
행운의 액자
비움의 계절

제4부 상락원 사람들

강물이 흐르다
노을
가시
글숲을 걷다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뒤웅박 팔자
밤의 단상
상락원 사람들
안부가그리운 계절
나침판
밥그릇 싸움

저자소개

김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해 출생.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2015년<선수필>에서 신인상을 수상 현재 가야문화예술진흥회 회장, 김해수필협회 회장, 김해예총 부회장 김해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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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내게 자양분이다. 사유가 있고 성찰이 있다. 외로움 속에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다. 그렇다고 미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오지 않은 희망을 담은 미래를 꿈꾸어 보는 것도 홀로 있게 된 시간 덕분이다.
해가 질 무렵이면 스산해지면서 정적이 한순간에 몰려온다. 여백을 헤아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조급한 마음이 사라진다. 상대에 대한 마음도 헤아려지는 횟수가 늘어난다.
온 세상이 어둠 속으로 다가서면 나는 소나무처럼 적막을 잘 이겨내는 마음이 생긴다. 어둠 속의 소나무는 한결 묵직하다. 외로운 영혼들에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주고 상처 입은 자들에게 마음을 열어놓는 큰 그늘이 된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어둠 속의 사물은 엄숙하다.
젊은 날은 고독과 친숙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가까이 지내는 어느 문인의 말이 생각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를 만들기보다 자연과 친화력을 가지는 일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한다. 젊어서는 그 뜻을 몰랐지만, 이제는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홀로 있는 자만이 냉철하게 삶을 관조하면서 마음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텅 빈 충만감에 젖을 수 있다. 고독의 감정은 외로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슬픔이었다. 고독을 불러들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고요에 점령당할수록 오히려 기쁨이 된다. 슬픔이 커질 때마다 슬픔의 마디가 깎여져 나가니까. 오랫동안 아픈 상처를 이겨내는 것은 단단한 삶을 북돋우는 행위다. 혼자 견디는 사람이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 된다. 공허한 느낌이 들수록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혼자 앉다」 중에서


지인을 만나면 얼굴빛이 맑고 화사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가족들은 실눈을 뜨면서 “까꿍아! 하고 아이 곁으로 모여든다. 세상에 어떤 꽃보다 인간 꽃만큼 싫증 안 나고 이쁜 꽃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사람 꽃에 빠져 정신이 혼미하다.(중략)
둘째 딸로 태어난 어미와 달리 까꿍이는 사랑을 흠뻑 받는 방 안에 피는 꽃이다. 아기 울음소리가 멀어져 가는 시대에 우리 집은 우렁찬 까꿍이 울음소리 덕분에 활기가 넘친다. 둘째 딸로 태어나 천덕꾸러기 어미의 서러움을 몽땅 날려주며 사랑을 독차지하는 까꿍이 덕분에 가족의 일상이 달라졌다. 요즘은 울음 대신 웃음소리가 모차르트의 작은 별처럼 맑고 밝다.
화단에 시샘하듯 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아무리 이쁜 꽃인들 까꿍이에 비하랴!
-「방 안에 핀 꽃」 중에서


나에게도 혹이 생겼다. 딸아이가 결혼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는 말을 실감했다. 짝을 만나 한시름 놓기도 하지만, 내 품을 떠나는 서운함과 혹 하나가 떨어져 홀가분한 심정이었다. 그 마음도 잠깐이고 외손자가 생겨 더할 나위 없이 기쁨에 찼다. 산후조리원을 마치고 엄마 곁에서 산후조리를 하겠다는 딸아이의 생각을 어느 어미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중략)
혹도 혹 나름이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되어버렸다. 그 혹 덕분에 행복지수는 높지만, 창작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행복한 마음과 불편한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혹은 엉덩이에 생기는 굳은살인데…….
-「혹이 생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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