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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92209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0-02-27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1 새날의 시작 _방법을 찾거나 만들 것이다
1월 여명의 하늘
2월 단순한 삶의 기쁨
PART 2 꽃의 전언(傳言) _지금 이 순간에 영원이 걸려 있다
3월 봄비 내리는 아침
4월 벚꽃의 환(幻)
5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PART 3 삶의 한가운데 _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6월 장맛비의 시절
7월 순간의 충실
8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PART 4 들꽃 핀 언덕, 서리 물든 가을 잎 _끝이 있어 더 절박하게 아름답다
9월 유한한 것들의 소중함
10월 가을걷이
PART 5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_뒤돌아보고 지금을 보고 앞날을 본다
11월 가지 끝에 이는 바람
12월 빨간 우편함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매사 무심히 훑고 지나가면 세상 모든 것이 무덤덤할 뿐이다. 물의 맛이든, 문장의 맛이든, 혹은 일상의 일이라 해도 모두 똑같다. 마음을 거기 두고 집중하지 않으면 그 참맛과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
봄비 내릴 때면 나는 우산을 받쳐 들고 파릇한 들판에 서서 먼 기적 소리를 듣고 싶다. 여름비엔 침엽수 우거진 깊은 산간에서 습기 품은 나무 냄새, 풀 냄새를 숨 속 깊이 느끼고 싶다. 가을비의 쓸쓸함, 겨울비의 처연함은 감당하기 쉽지 않다.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어 먹거나, 따뜻한 꽃차 한 잔 우려 마시며 사람 냄새 가득한 수필 한 권을 읽고 싶다. 당신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단순한 팩트를 말하는 게 경제적이긴 하다. 말하는 이가 쿨해 보인다. 그러나 어떤 것이든 상대적인 면이 있다. 구체적 사실이나 팩트만으로 이루어진 말은 대화를 건조하게 만든다. 말이 이어질 여지가 끊겨 상대 혼자 계속 질문하고 이쪽은 답만 하는 ‘닫힌 대화’의 우려도 있다. 무어든 적절함이 정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