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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돌봄

(생의 마지막 쉼을 돕는 어느 요양보호사 이야기)

이승희 (지은이)
달구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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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돌봄 (생의 마지막 쉼을 돕는 어느 요양보호사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45841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7-01

책 소개

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 어르신들의 평안한 쉼을 돕는 한 요양보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6년간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만나온 어르신들을 ‘호호 할머니’와 ‘하하 할아버지’로 별칭 하여 실제 사례를 옮기고, 그 마다의 생각과 감정, 태도와 자세에 대해 담담히 기록하였다.

목차

추천의 말 ...4
축하의 말 ...6
들어가는 말 ...8

돌봄 1장_절박함에 대한 이해와 공감
제발 내 이름도 불러 줘 ...17
먹을 것은 준비들 하고 있나 ...23
반전에 반전이야 ...30
난 중학교 졸업한 사람이야 ...37
나 데리러 올 거지 ...43

돌봄 2장_해결책을 찾는 시간과 헌신
세상없어도 내 딸이여 ...51
댄싱퀸 나가신다 ...57
전생에 덕을 쌓은 게야 ...63
어제 갔어도 아깝지 않아 ...68

돌봄 3장_불편함을 덜어주는 관찰과 소통
오래 살아서 뭐 할라꼬 ...77
난 오늘도 걸어야 해 ...83
서방님 오시기 전에 집에 가야 해 ...89
이 정도는 돼야 멋쟁이지 ...94
내 이야기엔 도돌이표가 있어 ...99

돌봄 4장_삶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인자 쫌 그만 하소 ...107
적응력 하나는 갑이여 ...112
할 일이 태산이라 못 가 ...117
나도 영감만큼 늙었소 ...124

돌봄 5장_진정성 있는 대화와 나눔
시간이 왜 자꾸 거꾸로 흘러 ...133
아직도 심쿵하나 ...138
저 아직 많이 어려요 ...145
여기가 마지막 희망터야 ...150
키만 큰 게 아니야 ...155

저자소개

이승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생. 대학 졸업 후 현모양처가 인생의 모범 답이라 생각하며 전업주부로 살아오다 절박한 인생의 변곡점에서 취업을 준비하였다. 장롱 깊숙이 있던 교사, 영양사, 조리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매만지다 곧바로 취업이 가능한 요양보호사가 되었다. 이후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주경야독하며 사회복지사 2급, 노인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6년간 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분들이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며 아름다운 생의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따뜻하게 손 한 번 더 잡아주며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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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 데리러 올 거지> 중에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지면 하하 할아버지는 불안해진다. 본인의 집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몰라, 보이는 요양보호사마다 불러 세워 묻곤 한다.
“곧 집으로 가재?”
“여기서 자믄 안 되나?”
“거기, 우리 집은 어딘지 알고 있나?”
몇 차례 계속되는 질문에 같은 횟수의 대답을 정중하게 해 드린다.
“어르신,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어르신 댁은 저희들 모두가 알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주무실 수가 없고, 댁에 가 계시면 내일 아침에 모시러 갈게요.”
“그려! 다들 알고 있다고? 어딘데, 우리 집이?”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져 갈 즈음 거주지를 옮긴 하하 할아버지는 아직도 예전 살던 집에 기억이 머물러 있다.
... ...
본인의 집이 어딘지도 기억을 못 하면서, 아침만 되면 주간보호센터로 전활 걸어 자신이 있는 곳을 말하고, 언제 데리러 오는지를 묻는다.
“○○ 씨~ 나 데리러 올 거지? 오늘 오는 거 맞재? 몇 시쯤 올 끼고?”
이름까지 또렷이 말하며 통화를 한다는 것은, 하하 할아버지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유일한 구원의 동아줄 같은 이가 있다는 것이다. 늘 따뜻한 마음과 웃는 얼굴로 할아버지에게 잠시나마 큰 위안이 되어주는 이, 아침이 되면 혼자 외톨이가 된 것 같은 공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를 찾도록 도와주는 이, 그렇게 할아버지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그이에게 전화를 하면 오늘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실낱같은 기억 줄기인 것이다.


<오래 살아서 뭐 할라꼬> 중에서
어느 날 새로 등원한 건강한 하하 할아버지가 생활실을 크게 돌며 운동을 시작했다. 한 바퀴는 편안히 돌았으나, 두 바퀴째부터는 호호 할머니의 눈길이 할아버지를 향하기 시작했고, 그다음 바퀴를 도는 순간부터는 눈에서 서슬 퍼런 레이저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 그런 줄도 모르고 할아버지는 마냥 혼자만의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잠시 후 생활실 전체에 울려 퍼지는 호호 할머니의 세찬 목소리,
“다 늙어가 운동은 뭐 할라꼬 하는데! 다들 앉아 있는 앞에서 얼쩡 거리지 말고 그만하소, 고마!”
호호 할머니는 청력이 약해 보청기를 하고 있어 더 크게 고함을 쳤고,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하하 할아버지도 잠깐 어리둥절해 했으나, 운동을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 ...
호호 할머니의 ‘운동 기피’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온 그간의 심정에서, 생이 끝나는 날까지 살기 위해 더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 ...
호호 할머니도 처음부터 배려하지 않고 소리만 치는 분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과 마음의 아픔이 깊어져 본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소리만을 듣고 반응한다. 어쩌면 그것이 상대방보단 불안한 자신을 먼저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표현일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아도 마음을 다해 다가가 손을 잡아 보면, 어르신들이 어떤 욕구를 가졌는지, 또 불안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어르신 개개인의 오랜 삶의 신념들이 아프고 힘이 없다고 존중받지 못할 것이 아님을 마음 깊이 새겨 그분들 곁으로 다가설 때, 비로소 불편, 불안은 사라지고 평온한 일상을 또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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