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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눈물

소금 눈물

(난민들의 경유지, 람페두사섬의 의사가 전하는 고통과 희망)

피에트로 바르톨로, 리디아 틸로타 (지은이), 이세욱 (옮긴이)
  |  
한뼘책방
2020-03-03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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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눈물

책 정보

· 제목 : 소금 눈물 (난민들의 경유지, 람페두사섬의 의사가 전하는 고통과 희망)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91190635004
· 쪽수 : 260쪽

책 소개

우리 시대 난민 문제의 최전선, 이탈리아의 람페두사 그곳에서 난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의사가 들려주는 감동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목차

마레 노스트룸
빨간 구두 한 짝
어떻게 익숙해질까?
영혼의 상처
꼬마 아누아르의 슬기
제비뽑기에 담긴 운명
돌이킬 수 없는 선택
자기희생의 긍지
람페두사로 돌아오기
세상의 ‘큰 인물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자업자득이야”
결코 멈추지 않는 오마르
인간의 잔인성
집의 내음
배들의 공동묘지
파도의 너그러움
철 그른 관광객
가장 아름다운 선물
거인들의 팔
‘훌륭한’ 사람들
문제는 인간이지 하느님이 아니다
“잡초는 절대로 죽지 않아요”
눈이 큰 아기 페이버
옮겨 다니는 여자들
2013년 10월 3일
똑같은 바다의 자식들
작가 후기

저자소개

피에트로 바르톨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 람페두사에서 1956년에 태어났다. 의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람페두사의 보건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섬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에 열의를 다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오는 무수한 난민들을 검진하고 치료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그의 열정과 헌신에 감동을 받은 영화감독 잔프랑코 로시는 바르톨로가 사반세기에 걸쳐 모아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삼고 그를 중요한 장면들에 등장시켜 다큐멘터리 영화 『화염의 바다』를 만들었다. 람페두사 섬사람들의 삶과 난민들의 고난을 함께 다룬 이 영화는 2016년 베를린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피에트로 바르톨로는 2019년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사회민주진보동맹이라는 교섭단체의 일원이 되어 시민적 자유와 정의와 국내문제 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어업 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평화적인 공존과 사회·종교·문화 간의 협력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주는” 세르주 비에이라 지 멜루 상을 받았고, 2016년 『소금 눈물』 덕분에 명망 높은 이탈리아 지리학회가 주는 ‘황금 조각배’ 상을 받았으며, 2017년 역시 『소금 눈물』로 비탈리아노 브랑카티 문학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훈장 기사장과 사령관장, 산 마리노 공화국의 성 아가타 기사단 장교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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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틸로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시칠리아 지방 방송국에서 일하는 언론인이다. 「지중해」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특파원으로 활동했고, 이민자들과 람페두사에 관한 르포르타주를 여러 차례에 걸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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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웃음』, 『인간』,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뇌』,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여행의 책』, 움베르토 에코의 『제0호』, 『프라하의 묘지』,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우리 아빠는 엉뚱해』, 장자크 상페의 『속 깊은 이성 친구』, 에리크 오르세나의 『오래오래』, 『두 해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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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때로는 이 일을 못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리듬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생각, 특히 이토록 많은 괴로움, 이토록 많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 동료들 가운데 다수는 내가 익숙해져 있으리라고, 사체 부검을 하는 게 내가 상투적으로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고 확신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죽은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결코 익숙해지지 않으며, 해난 사고 중에 해산을 하고 나서 탯줄이 잘리지 않은 아기를 아직 몸에 붙인 채로 죽어 있는 여자들을 보는 것에 익숙해질 수 없다. 또한 사체에 번호만 남기는 것을 피하고 누구인지 알아내어 이름을 주기 위해서는 시신에서 손가락이나 귀를 잘라내어 DNA를 추출해야 하는데, 그런 행위에는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들을 앞에 두고 우의적인 눈빛을 주고받을 때면, 나는 그저 그들을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다. 나는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 헤어진 가족을 재회하게 만들어주는 구명부표가 된다. 비록 조이의 경우는 불가능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그런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아니면 그런 희망을 주지는 않더라도, 그냥 그들이 자기네가 겪은 비극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들을 상대로 초음파검사를 하고 나면, 다수의 젊은 여자들이 나에게 무서운 것을 요구한다. 뱃속에 있는 것이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어떤 폭력의 비극적인 결과이므로, 그것을 모체에서 분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아누아르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왔다고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보코 하람이라는 단체의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했단다. 그 무장 단체의 조직원들은 자기들이 나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근본주의자들이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아이의 목소리에 절절한 증오가 배어 있음을 느꼈다. 아이가 울고 싶지 않을까 싶었다. 그건 나의 바람이기도 했다. 아이가 제발 울음을 터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가 겪은 일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버렸다. 아이는 어린 시절의 모든 단계를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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