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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901413
· 쪽수 : 27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모빌리티는 속도다
2 모빌리티는 순간이다
3 모빌리티는 구성이다
4 모빌리티는 도전이다
5 모빌리티는 역동이다
6 모빌리티는 전복이다
7 모빌리티는 자유다
8 모빌리티는 흐름이다
9 모빌리티는 고독이다
10 모빌리티는 충격이다
11 모빌리티는 집적이다
12 모빌리티는 저항이다
13 모빌리티는 기억이다
14 모빌리티는 유희다
15 모빌리티는 생활이다
16 모빌리티는 탈출이다
17 모빌리티는 폭력이다
18 모빌리티는 공유다
19 모빌리티는 환상이다
20 모빌리티는 공존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면 터너는 왜 기차 창문 밖으로 몸을 뻗었을까? 철도의 빠른 속도를 직접 몸으로 느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825년 조지 스티븐슨이 상업용 열차 운행을 시작한 이래, 철도는 당시 영국 최고의 교통수단이었다. 철도가 처음 개통되자 영국 사람들은 이 새로운 교통수단이 보여 주는 힘과 속도, 그리고 그것이 제공하는 신기한 경험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매료되었다.
인상주의자들은 다른 어떤 화가들보다도 산업화의 수혜를 입은 예술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튜브에 담긴 질 좋은 물감을 사용할 수 있었고, 간편한 화구를 가지고 야외로 나가 순간순간 변화하는 풍경을 그릴 수 있었다. 인상주의자들이 다른 어느 시대의 화가들보다 쉽게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풍경을 그릴 수 있었던 데에는 근대적 교통수단의 발달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에 매혹되어 좀 더 나은 미래와 진보를 기대했던 화가는 물리적 거리 개념을 없애고 탁 트인 파노라마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비행기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들로네는 서술적인 방식으로 조화로운 풍부함을 담아내는 과거의 그림에 반대했다. 화면 오른쪽 위에 그려진 창공에서 내려다본 에펠탑을 통해 마치 자신은 현대 화가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