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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1420609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제Ⅰ부 / 이제 정체성은 필요 없다?
제1장 / 아름다운 나라의 낯가림하는 나
제2장 / 결국 배신자는 나 자신이었다
제3장 / 약하고 모호한 ‘선과 악’의 경계선
제Ⅱ부 / 사랑에 괴로워하기보다 평화가 좋다?
제4장 / ‘절멸의 천사’는 여자를 싫어한다
제5장 / 좋아하든가 싫어하든가, 좋아하든가 사랑하든가
제6장 / ‘착한 거짓말’은 잔인한 상처를 남긴다
제Ⅲ부 / 지금은 아직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가?
제7장 / 고독한 우리의 메멘토 모리
제8장 / 불편하다고 불행하지는 않다
제9장 / 좀비(Living Dead) 제조 방법
제Ⅳ부 / 세계를 정의롭게 하는 것은 권력인가 저항인가?
제10장 / 정의의 저울의 설계도를 펼친다
제11장 / 리바이어던(leviathan)은 깨어나고
제12장 / ‘연쇄 복수’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까?
제Ⅴ부 / 게릴라성 호우가 내릴 이유가 없다?
제13장 / 인간이 정령과 더불어 사는 조건
제14장 / ‘디스토피아 구세주’의 자격
제15장 / 인간이라는 성가신 생물
끝내며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자존심은 자신의 지위나 부, 건강을 타인의 것과 비교한 만족이며 여기에는 다른 사람을 깎아내림으로써 기쁨을 느끼는 저열한 감정이 동반된다. 이에 비해 도덕학이 불러일으키는 자존심은 신변의 사소한 일을 떠나 정신의 관점에서 진리와 선을 파악하고 자유 의지를 가지며, 단호한 결단과 의연한 행동을 하는 자신에게 고상함을 느끼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을 이용해 자신이 따라야 할 의무를 인식할 수 있다. 이성은 욕망의 극복을 명하는 의무 속에서 보편적으로 타당한 ‘도덕법칙’과 일치할 것으로 보이는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당한 의무’를 따를 때 인간은 ‘도덕적 존재자’로서의 자기자신을 행위의 원인으로 삼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상태, 즉 ‘자율(Autonomie)’이 높아지는 것이다.
인간이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이 자신의 욕구에 대해 자각적으로 희망할 수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격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은 인간이어도 사물과 마찬가지로 자기 이외의 타인의 의사에 따라 다루어질 수 있으며 그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