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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67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10-0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내려칠 때 너를 보았다·13
나 아닌 나를 노린다·14
그랴, 너는 바람으로 온다·15
산수국·16
너는 쓸쓸하지 않았다·17
나 아닌 너를 부른다·18
풀씨로부터·19
너는 그렇게 무작정이다·20
겨울나무·21
뿌리로부터·22
산꽃세상·23
꽃그늘·24
마실·25
산길·26
그때 너를 보았다·27
또 하루 그렇게 간다·28
너는 꺾이지 않는다·29
제2부
모닥불·33
어둠으로 햇살을 키운다·34
시작이다·35
그때가 온다·36
알아주지 않아도 온다·37
이때와 그때 사이를 흐른다·38
땅콩을 캐면서·40
바람이 먼저 일고 있다·42
그늘이 있어 햇살이다·43
구멍이 하늘이다·44
줄이 줄로부터·45
피지 않은 꽃처럼·46
감자가 그랬다·47
바람이 전하는 편지·48
그때 그 길이다·50
돌개바람·52
문득 새가 운다·53
제3부
꿈이었어라·57
서둘러 너를 태운다·58
곧 다가올 물살이다·59
꽃구경·60
오늘도 걷는다·61
두레박·62
우리 사이·64
입산·65
다람쥐가 보이지 않는다·66
섬·67
먼 마을·68
활골에서·69
그때가 있어 다른 바람이다·70
아픈 손가락·71
대둔산 생애봉·72
개똥벌레로부터·74
그래서 나를 보았다·75
시간의 그림자·76
제4부
너는 무엇으로 만나 우리가 될까·79
네가 바로 여울이다·80
너를 다시 만나려 하는 것은·81
그때가 있어 부딪친다·82
여울은 화살처럼 흐른다·83
혼자 가는 길·84
너는 따로 함께 넘는다·85
너는 이렇게 없이 있다·86
너는 다르면서 같은 때였다·87
명주포여울에서·88
어실녘여울로부터·90
서로 부딪쳐 끝내 여울이다·91
농박골여울·92
용화여울·93
장구목여울·94
취병협여울·95
여울 따라 흐른다·96
그래서 강돌은 둥글다·98
시인의 산문·99
저자소개
책속에서
금강 흘러흘러 내리다
양각산과 갈선산 사이 여울져 굽이친다
서로 부딪쳐 하얀 돌 옥양목 펼쳐 놓은 듯
명주포여울이다
물살 바뀌어 물소리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돌뿐이었다
다르지만 모두 둥근 돌이다
무엇이 이토록 돌들을 둥글게 하였을까
세찬 물살이 그랬으리라
짐작처럼 사라진 물살이 남긴
다른 무늬들을 본다
돌과 물이 부딪쳐
물살이 되고 물소리가 되어 서로
새긴 생생한 무늬를 본다
참고 견디며 생생하게 살아 돌아보는
그러나 끝내 떠나보낸 그때처럼
너를 본 듯 바람이 분다
—「명주포여울에서」 전문
“소쩍새 울먹인다/세상 것 아무리 모여도 감당 못 할/소쩍새 울먹인다 …… 물 마른 몸/겨울 세워 일어서는 불꽃/민들레”
30년 전 전주대사습놀이 농악에서 장원한 후, 뒤풀이에서 좌도시인들의 시집을 선물 받았다. 그 속에 「민들레」라는 시가 가슴 뜨겁게 와 닿았다. 바로 장구잡이였고 금산문화원 국장이던 안용산 시인의 시였다.
밟혀도 일어서는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을 노래로 엮어 지금도 종종 부른다. 우직스럽게 고향을 지키며 자연 속에서 시심을 두루 노래하며 유유자적한 모습이 옛 선비를 보는 듯하다.
씨를 심고 꽃이 피고 흔들리고 열매 맺고, 모두 바람, 내고 맺고 달고 푸는 상모도 바람, 부딪쳐 부서지고 사라지는 물살도 바람, 바람은 희망이라고 노래한다.
“부딪쳐라/부딪쳐 살리는 그때/오고야 만다/그때가 바로 너이리라”
안용산은 참 행복한 바람잡이 장구잡이다._장사익(소리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