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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2313047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서(序)
인내상자 ... 7
유괴 ... 39
도피 ... 71
십육야 해골 ... 97
무덤까지 ... 125
음모 ... 151
저울 ... 177
스나무라 간척지 ... 205
편집자 후기 ... 233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가 숨지기 직전이었다.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무더운 날, 오코마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공을 굴리며 놀고 있었다. 데굴데굴 구르는 공을 쫓아 불단 앞으로 갔는데 열려 있던 장지 사이로 아버지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참자, 참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오코마는 살짝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불단 앞에 정좌한 히코이치로는 무릎 위에 작고 검은 상자를 올려놓고 “참자, 참자” 하고 중얼거리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인내상자」
“봐요, 그렇죠? 나는 다쓰미야 고이치로라니까. 우리 집은 부자니까 백 냥 정도는 바로 내줄 거예요. 아저씨, 나를 납치해 줄래요?”
미노키치는 맥이 탁 풀렸다. 정말로 다쓰미야의 아들이었다. 누군가 사악한 짓을 벌이고 있군.
어떡한다?
「유괴」中
고민 끝에 신변 보호를 부탁하기로 결심하기까지 가스케는 세 번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 세 번 다 꿈속의 일이지만, 땀에 푹 젖어 화들짝 놀라 깨어나기 직전, 베인 자리를 꽉 누른 손바닥에 느껴지는 피는 도저히 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감촉이었다. 식욕이 똑 떨어졌지만 먹지 않으면 못 버틴다는 생각에 아침밥을 꾸역꾸역 집어넣다가도 젓가락을 쥔 손에 문득 그 감촉이 되살아나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도피」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