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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4716204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25-09-0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005
∙들어가는 말 ∙ 011
본론 ∙ 015 ∙
제1부 초기 인류의 출현과 행동 특성∙ 041 ∙
1-1. 불만족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 042
1-2. 성적 이성을 택하는 장단기 기준 ∙ 049
1-3. 남녀의 비밀스런 바람기 ∙ 055
1-4. 관계가 중요한 진화론적 의미 ∙ 064
1-5. 인간은 관계를 먹고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 075
제2부 기독교 윤리와 경제 및 과학과의 관계∙ 083 ∙
2-1. 기독교 윤리에서 보는 경제 개념 ∙ 084
2-2. 기독교 정신을 넘어서려는 과학 ∙ 092
2-3. 서양적 문화와 과학의 탄생 ∙ 098
2-4. 문화라는 명분으로 세계를 지배하다 ∙ 105
2-5. 탈 종교화 흐름을 극복해야 할 숙제 ∙ 113
제3부 문화를 보는 동서양의 시각 ∙ 123 ∙
3-1. 곡물 재배 방식에 따른 가치관 차이 ∙ 124
3-2. 동서양에서 보는 문화 개념의 차이 ∙ 134
3-3. 세계 경제가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 ∙ 139
3-4. 물질로는 절대 만족하거나 행복할 수 없다 ∙ 150
3-5. 기본소득 정책은 만족과 행복을 약속하는가? ∙ 164
제4부 서양적 가치가 가져온 문제와 한국의 현실∙ 177 ∙
4-1. 부자나 권력이 성공 기준이다 ∙ 178
4-2. 재물과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는 과시욕 ∙ 185
4-3. 한국인의 시대별 인기 직업 ∙ 195
4-4.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한국의 경제력 ∙ 205
4-5. 우리는 왜 노벨상 수상에 취약한가? ∙ 210
4-6. 사회적 동물인 인간을 이기적이고 개인적 존재로 보았다 ∙ 215
4-7. 삶의 목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 227
4-8. 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에서 보는 인간관계 ∙ 239
제5부 서구적 가치가 가져온 부정적 결과 ∙ 251 ∙
5-1. 생태계 교란종으로 군림하는 인간 ∙ 252
5-2. 플라스틱은 뇌 기능과 출산에도 부정적이다 ∙ 262
5-3.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 ∙ 269
5-4. 세계에서 가장 외롭고 우울한 한국인 ∙ 278
5-5. 한국 전통의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있다 ∙ 296
제6부 동서양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통합의 길찾기∙ 307 ∙
6-1. 막스 베버의 유가(儒家)에 대한 평가와 비판 ∙ 308
6-2. 동양적 가치의 개념 ∙ 315
6-3. 유가의 핵심 개념 ∙ 321
6-4. 유가 윤리에 주목하는 근거 ∙ 327
6-5. 유가 사상이 가지고 있는 경제 개념 ∙ 332
6-6. 유가 자본주의 이론 ∙ 340
6-7. 유가에서 보는 중도(中道)의 의미 ∙ 349
6-8. 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가 화합해야 하는 이유 ∙ 355
∙끝내는 말 ∙ 362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부 초기 인류의 출현과 행동 특성
유인원으로부터 현생 인류까지 진화해 온 과정을 설명하는 가설은 몇 가지가 있다. 네안데르탈인, 베이징 원인, 자바 원인 등 몇 종류의 유인원이 다양한 지역에서 거의 반독립적으로 진화해 왔다는 가설, 다 지역으로 연계하여 진화했다는 가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뒤 점차 다른 인종을 대체했다는 아프리카 기원설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장 크게 지지받고 있는 가설은 아프리카 기원설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원숭이로부터 꼬리 없는 유인원으로 갈라진 시기를 대략 2,50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이후 두 발 보행은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화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170만 년 전에 최초의 직립원인(直立猿人)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가 출현했고, 계속해서 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이 출현했다. 그리고 유럽지역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서로 상당 기간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함께 공존하는 동안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의 최초 교배는 대략 4만 9,000~4만5,000년 전에 이루어졌다고 추정한다. 그런 이후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는데, 멸종한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첫 번째 가설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이다. 사실 지구상에는 유사한 여러 종의 유인종이 있었지만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은 ‘슬기로운 인간’이라는 의미로 사실 슬기롭다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가장 영리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유인종 중에서 유일하게 호모 사피엔스가 언어를 통한 협동력을 구사하면서 다른 유인원보다 독자적인 진화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하버드 대학의 민속학 교수인 르블랑(Steven LeBlanc)은 불행하게도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먹거리를 위해서 폭력적이고 약탈을 자행했다고 한다. 관대하고 자비롭거나 이슬에 젖은 대지를 경이로운 눈길로 바라보던 초기 인간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 무자비하고 원시적인 경쟁 과정에서 점차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식량을 쌓아 놓아도 만족할 줄 모르며 항상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애썼던 종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후손을 번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현존 인류는 불만족이라는 DNA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불만족은 생존전략과 직결되는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항상 만족보다는 불만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현대 인류도 만족 100g과 불만족 10g을 비교하면서 항상 불만족 10g을 더 무겁게 생각하는 현상은 인간의 핏속에 불만족의 DNA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나 싸움에 있어서 대단히 영리할 만큼 머리를 잘 쓰는 생명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현존 인류는 환경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면 곧바로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즉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경을 바꾸거나 다시 개조하려고 한다. 바로 환경에 도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존에 있어서만큼은 지독하게 강인하고 영리했던 우리 조상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고 예측한다.
종(種)의 기원을 쓴 다윈(Charles Darwin)은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단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했던 말은 인간에게 붙인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호모 사피엔스, 즉 현존 인류는 이렇게 거친 환경과 적응하거나 투쟁하며 살아남으면서 우리의 핏속에 언제나 투쟁과 불만이라는 DNA가 흐르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 투쟁으로 살아온 우리들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 핏속에는 만족하면 안 된다는 유전적 형질을 우리 현생 인류에게 전해 주었다.
이러한 진화를 거치면서 현존 인류는 약 10만 년 전에 생존했던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으로 살아가면서 삶의 본능적 목적을 실천하며 살게 되었다. 본능적인 삶이란 살아가면서 성적으로 성숙하면 이성을 만나 자손을 낳고, 자손을 잘 키워서 자기의 유전자를 계속 존속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남녀 모두 좋은 자손을 남기기 위하여 유전적으로 매력적인 이성을 선택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다.
이를테면 남성은 임신을 빨리하여 자기의 아이를 안정적으로 훌륭하게 양육할 수 있는 여성을 선택하려 한다. 반면에 여성은 양질의 후손을 낳을 수 있는 좋은 유전자를 보유한 남성을 선택하고,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할 재정적 능력이 있는 남성을 선택하려 한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은 상대에게 끌릴 수 있는 성적 매력의 기준이 각기 다르게 진화하였다. 남성은 많은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경제력이 풍부한 힘이 강한 남성으로 성장하려 하고, 여성은 남성이 준비한 먹거리를 경제적으로 알뜰하게 관리하면서 양육과 함께 가족관계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가정관리형 여성이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현대에 와서 남녀평등 사상으로 남녀 간의 역할이 구별되지는 않으나 오늘날 소위 말하는 미녀와 미남을 선발하는 기준은 이러한 유전적인 남녀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참조한 기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런 우수한 후손을 남기고 잘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본능적인 역할은 동물이나 조류를 포함한 인간도 모두 심심치 않게 혼외정사라는 바람기까지 활용하여 본능적인 임무를 완수하려고 한다. 그래서 재력이 있는 남성이나 임신이 가능한 여성은 항상 혼외정사라는 본능이 꿈틀거릴 수 있다. 이러한 혼외정사는 결혼 여부나 지식 여부와는 관계없이 항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인간을 포함한 육식동물들은 먹잇감을 사냥할 때 혼자서 사냥하는 것보다 함께 협동적인 관계를 통하여 사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도 높다는 사실을 수많은 삶의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였다. 인간은 원숭이로부터 진화한 유인원 시절부터 함께 협동하여 열매를 채취하거나 먹거리를 재배하고 사냥할 때도 항상 함께 행동하려는 협동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이러한 협동 정신을 시작으로 관계의 망이 넓을수록 사회적인 활동과 생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통해서 생산성을 효율화할 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과 심리적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어서 인간은 관계를 먹고 사는 사회적동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 인류는 이제 관계를 떠나서 홀로 외롭게 살 수 없게 되었다.
제2부 기독교 윤리와 경제 및 과학과의 관계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는 ‘하나님의 대리권, 심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3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이 땅을 창조하실 때 인간은 창조물을 다스리고 지키는 하나님의 청지기 역할로 피조물을 통치할 권리를 위임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피조물과 구별된다(창세기 1:28). 둘째로 타락과 심판으로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특권을 가지고 있어서 타락과 악의 결과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히브리서 9:27). 셋째로 인간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멸망보다는 구속을 택하며, 세상에서 개인을 구속하여 새롭고 구속된 공동체를 창조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시대 즉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출애굽기 19:5~6).
청지기 사상은 우리가 이용하는 자연 자원이 우리의 개인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긴 것이므로 그것을 사용한 결과를 하나님 앞에 결산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그분을 대신하여 일하는 청지기들이기 때문에 노동의 성과를 모두 소비할 권리는 없다. 따라서 자신의 생산 결과를 붙잡고 있으려는 욕심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소유권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