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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395026
· 쪽수 : 381쪽
· 출판일 : 2014-11-25
책 소개
목차
제1부: 붕따우에서 평양까지
▣ 최초 해외파병부대
▣ 어머니의 결사반대
▣ 마지막 휴가
▣ 출국
▣ 붕따우 제1이동외과병원
▣ 1년 연장근무
▣ 마지막 편지
▣ 전쟁 포로
▣ 정상근무자?
▣ 현상금 3천 달러
▣ ‘6개월’
▣ “남조선 국방군 개XX야!"
▣ ‘안 하사 목소리’
▣ 전쟁범죄와 이적 행위
# ‘양다리 작전’
# ‘2년 6개월’
# 신원조사서
# ‘방첩 제137호’
# 재조작
# 포로.납북인가? 탈영.월북인가?
제2부: ‘주적’이 된 가족
▣ 대책회의
▣ 아무도 모르는 ‘돈 잔치’
▣ 교장관사에서 달동네로
▣ 아버지의 강제사직.강제취업
▣ 가족대표가 된 넷째아들
# 고등학교 진학 제한
# ‘돌림빵!’
# 고등학교 강제 입학
# “정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함?”
# 검은 굴속에서
# 고문 후유증
# 임시 치유제
# 대학입학 제한
# 가랑잎살이
# 라일락대학
# ‘꼬리표가 두 개’
# 강제 해임
# 찰거머리 종족
# ‘종합병원’
제3부: “진실을 감출 수 없다”
▣ 끊이지 않는 소식
▣ 탈영.탈삭
▣ ‘뒤통수’ 작전
▣ 궂긴 소식
▣ 5월의 기적
# 2008년 5월 19일 오전 10시
# 1969년 1월 30일
# 1969년 8월 20일
# 감춰진 진실 도구
# 1973년 3월 16일
# 1973년 3월 23일
# 1973년 3월 27일: 최절정 은폐의 날
# 끝나지 않은 베트남전쟁
# 최초 정부합동조사단
# 최초 조사보고서
# 43년 만의 납북자
# 추정자?
# 전단지 사건
# 43년 만의 전사 통지서
▣ 다양한 은폐 수법
▣ 진실이 강같이 흐르는 세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베트남전쟁 참전은 단순히 아픈 기억만이 아니라 아직도 치유 받지 못한 채 지금도 앓고 있는 질병이다. 한국정부는 1964년 9월 1개 의무중대(醫務中隊) 및 태권도 교관단 파병을 시작으로 육군 맹호부대와 해병 청룡부대를 파병하였고, 이어서 백마부대를 추가로 파병하였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군수지원단(軍需支援團) 및 백구부대 등 1개 군단 병력을 파견하였다. 베트남전 참전 8년간 총 31만 2천853명의 병력을 파병하였다. 이 중에서 5천 99명이 전사하였고, 1만 1천 232명이 부상을 입었다. 돌아온 파월 군인 중 16만여 명이 고엽제(枯葉劑) 피해자들이다. 실종자는 4명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실종자는 끝내 전사자로 처리될 수 있었을 것이다. 30만 명 이상이 참전한 8년 전쟁에 포로가 한 명도 없다. 통계가 늘 의문이었다.
안학수 하사의 가족이, 귀국하기를 기다리던 안 하사가 불평불만 혹은 동기 미상 혹은 돈과 여자 문제로 하노이를 거쳐 북한으로 월북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소식을 군 당국으로부터 전해 받는다. 1967년 4월과 5월이었다. 중앙정보부와 보안사가 문건 조작에 의한 통지였다.
그러나 월북자 가족으로 낙인찍힌 한 가정은, 한 한국군 포로의 행적이 월북(越北)에서 납북(拉北)으로 바뀌기까지, 은폐된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안용수 작가 한 개인의 43년에 걸친 사투가 있었다. 그의 가정은 43년 동안 피폐될 대로 피폐되었다. 진실이 은폐된 것을 확신한 작가는 백방으로 형 안학수 하사의 혐의를 풀어야 했고 가족에게 덮어씌운 누명을 벗어야만 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가! 2008년 5월, 베트남전쟁 관련 외무부 기밀문서가 해제되었고 그것이 언론에 공개되었으며, 언론사에서 작가에게 해제된 기밀문서를 보내왔다. 거기에는 한국군 포로 명단, 국방부장관의 포로송환요구 문서, 민간인 포로 명단도 있었다...... . 정부가 은폐해온 사실들이 다 적혀있었다. 작가 안용수의 외로운 투쟁이 다시 활력을 얻게 된다. 은폐와 진실은 바로 그 증언이다. 그 가족 구성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한 번 뿐인 인생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 작가 안용수의 그간의 삶의 한 단면을 보면, 그와 그의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었을 고난을 생각하면 시편 31편 탄원시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한결같이 나를 비난합니다.
이웃 사람들도 나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도 나를 끔찍한 것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나를 피하여 지나갑니다.
내가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새번역' 시 31:9-13)
은폐된 진실이 서서히 벗겨질 때 시인은 찬양하였다.
주님,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포위당했을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놀라운 은총을 베푸셨기에,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포위되었을 그 때, 나는 놀란 나머지
"내가 이제 주님의 눈 밖에 났구나" 생각하며 좌절도 했지만,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께 부르짖을 때에는,
내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너희 모두 주님을 사랑하여라.
주님께서 신실한 사람은 지켜 주시나,
거만한 사람은 가차 없이 벌하신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새번역' 시 31:2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