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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나쁜 페미니스트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은이), 노지양 (옮긴이)
사이행성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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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쁜 페미니스트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571693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6-03-14

책 소개

퍼듀 대학 교수 록산 게이는 페미니즘이 더 많은 연대를 이끌어내면서 조화로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포용해야 하다고 주장하면서,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차별에 관한 아주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정희진
서문 페미니즘 :〔복수 명사〕

1부 | 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나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나는 여성의 힘을 믿는다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역사가 있다
여성 캐릭터는 왜 항상 호감만 연기해야 하는가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
그 무엇도 청춘의 모습이 아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부장제
어디에나 망가진 남자들이 있다
세 개의 커밍아웃 이야기
해서는 안 되는 농담에 관하여
50가지 그림자와 동화 속의 왕자님
젠더는 연기에 불과하다

2부 | 너무도 정치적인 젠더와 인종

여성의 신체 : 양도하지 않을 권리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인종차별주의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것을 트위터가 할 때
영웅을 찾아서
체면의 정치
미국인 테러리스트와 흑인 청년 : 두 프로필 이야기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 사건과 에이미 하우스의 죽음 : 비극이. 부르면. 연민이. 응답한다
나의 이야기, 차별에 관하여
나의 이야기, 특권에 관하여

3부 | 엔터테인트먼트 : 인종과 젠더

그것은 공상 과학 영화다 : <헬프>
오만과 허영 : <장고 : 분노의 추적자>
고난의 서사를 넘어서 : <노예 12년>
타일러 페리의 도덕극에 대하여
한 흑인 청년의 마지막 하루
적은 것이 많은 것일 때

4부 | 다시 페미니즘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 첫 번째 이야기
나쁜 페미니스트 : 두 번째 이야기

저자소개

록산 게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칼럼니스트. 1974년 10월 1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가톨릭 신자이자 아이티 출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에 진학했으나 3학년 때 중퇴했으며 이후 노리치대학교 버몬트 칼리지에서 학사, 네브래스카대학교 링컨 캠퍼스에서 문예창작학 석사, 미시간공과대학교에서 수사학 및 기술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2014~2018년 퍼듀대학교 부교수, 2019년 예일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럿거스대학교 여성리더십연구소(IWL)의 미디어, 문화, 페미니즘 연구 부문 글로리아 스타이넘 기념 교수로 있다. 록산 게이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유수 일간지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며, 티브이 및 영화 프로젝트에 작가로도 참여하고 있다. 평가절하된 소수자이면서 출판 경험이 많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뻔뻔함(Audacity)’이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발행했고, ‘록산 게이 어젠다’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헝거』 『나쁜 페미니스트』, 소설집 『어려운 여자들』 『아이티(Ayiti)』 『언테임드 스테이트(An Untamed State)』, 그래픽 노블 『블랙 팬서―월드 오브 와칸다』(공저) 등 다양한 작품을 썼다. 2015 펜 문학상 표현의 자유 부문, 2018 아이스너상 베스트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했고, 2018년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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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양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하다 번역가가 되 었습니다. 《동의》,《걱정》,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싫다고 말하자》, 《달콤한 세상》, 《성냥팔이 소녀의 반격》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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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로빈 시크의 싱글 <블러드 라인blurred line(흐릿한 선)>에서 로빈 시크는 굿 걸에게 그녀가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소울풀하게 노래한다.


어떤 페미니즘 이슈를 이야기하건 간에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페미니즘의 절대적인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모순적인 사람이지만 확실한 건 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개똥 같은 취급을 당하고 싶지는 않다는 점이다. 나는 나쁜 페미니스트이다. 페미니스트가 아예 아닌 것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는다.


서문 페미니즘들(명사) : 복수
십대 후반과 이십대에서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면 매사에 일관적이고 논리정연한 사람으로만 살아야 할까봐 거부했던 것도 같다. 왜냐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소문자의 페미니즘과 대문자로 시작하는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스트’, 혹은 한 가지 진짜 페미니즘이 모든 여성 인류를 해방시킨다는 근본주의 페미니즘이라는 개념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어떤 대단한 사상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의 양성 평등임을 안 순간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건 놀라울 정도로 쉬워졌다.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
바로 이런 노래들 말이다. 지나가는 장난이고 농담이란다. 예뻐서 한번 안아본 건데 어때? 그냥 가슴 한번 만진 건데 어때? 웃고 넘어가요. 당신은 아름다우니까요. 남자가 외모로 칭찬 좀 할 수도 있지 뭘그래요? 그럴까? 이것들은 훨씬 심각하고 근본적인 이 사회적 질병의 증상들이다. 이 문화에서 여성들은 남성의 변덕과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고 여성의 가치는 계속해서 폄하되거나 무시되어 버린다. 아니면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여성 혐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가장 끝에는 대중문화에서의 여성 혐오가 자리 잡고 있고 중간에는 여성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이 나라의 입법자들이 있다. 입법자들은 이 모든 여성 혐오가 활개 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용히 만들어주고 있다.

성폭력의 부주의한 언어 사용에 대하여
이 기사의 전체적인 어조는 이렇다. 아, 이 얼마나 통탄한 일인가. 끔찍한 한 사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져버렸다. 당사자인 소녀, 아니 어린이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지면만 할애하고 있다. 우리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자. 이 사건은 11살 어린이의 육체가 갈가리 찢긴 사건이지 이 마을이 갈가리 찢긴 사건이 아니다. 11살 소녀의 인생이 산산조각난 이야기이지 그녀를 강간한 남자들의 인생이 산산조각난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다. 어떻게 이 사건 앞에서 이 본질을 못 보고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나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우리가 여러분을 망쳐놓았다. 찰리 신이 켈리 프레스턴에게 ‘실수로’ 총을 쏘고 섹스를 거부한 UCLA 학생의 머리를 때리고 전 아내 데니스 리처드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전 아내 브룩 뮐러에게 칼을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화에 출연하고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여 돈을 찍어 내고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브룩 뮐러에게 머리를 잘라서 어머니
에게 보내버리겠다는 협박 편지를 씀). 마돈나를 폭행하고도 계속해서 비평가들의 극찬 속에 영화를 찍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숀 펜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유명한)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도 법적, 직업적, 개인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살도록 내버려 두면서 여러분의 판단력을 흐려버렸다.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여성 작가들이 쓴 책들이 있다. 남성 작가들이 쓴 책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여성이 쓴 책만이 혹은 특정한 주제의 책만이 이 ‘여성소설’ 이라는 이름 밑으로 들어가는데 결혼이나 교외 생활이나 부모 역할 등 이른바 여성적인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왜 이런 것들이 여성적인 경험일까? 여자 혼자 결혼하고 여자 혼자 아이를 만들고 혼자 사는 하는 것일까? 여성 소설은 남성 소설처럼 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고 보다 내밀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고들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이 확인되지만 오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여성 캐릭터는 왜 항상 호감을 연기해야 하는가
하지만 여자가 호감가지 않은 캐릭터일 경우는 어떤가? 전문 문학 비평가와 아마추어 서평가들 모두 집착적으로 비판적인 담론을 들이댄다. 왜 이 여자들은 관습을 무시하는가? 왜 그들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나? 그래야 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텐데? 클레어 메수드가 소설 《다시 살고 싶어The Woman Upstairs》 출간 후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인터뷰를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노라는 단박에 좋아하기는 힘든 여자다. 입이 거칠고 고독과 소외에 몸부림치고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러워 분노에 가득 차 있다. 인터뷰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저는 노라와 친구는 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안 그런가요? 그녀의 모습이 보기 괴로울 정도로 우울해요.” 그렇다. 바로 이거다. 독자는 친구 좀 사귀어 보려고 책을 펼쳤는데 이럴 수가 책의 여자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어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
가끔은 대담한 사람들, 혹은 무신경한 사람들이 내게 와서 어쩌다가 그렇게 뚱뚱해졌냐고 묻는다. ‘대체 왜’를 알아야 한다. “당신은 굉장히 지적이고 똑똑하신 분이잖아요.” 그렇다면 비만의 유일한 이유가 멍청함이라는 말인가. 예쁜 얼굴을 갖고 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서 아깝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물론 진실은 있다. 그 일은 일어났고 그러자 다른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은 끔찍했고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바랐고 뭔가 먹으면 안심이 되었다. 프렌치프라이는 맛있었고 타고난 게으름 또한 도움이 안됐다.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호기심에서 묻는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을 모두 표출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진 않다.

해서는 안 되는 농담에 관하여
강간 유머는 여성들이 아직도 평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여성의 신체와 여성의 생식권이 법으로 제한되고 대중의 담화의 소재가 되는 것처럼 다른 이슈들도 그러한 것이다. 여성이 여성 혐오나 강간 유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예민하다”는 말을 듣거나 “페미니스트” 딱지가 붙는데 이 딱지는 최근 “헛소리를 한 마디도 참지 못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여성의 신체 : 양도하지 않을 권리
임신은 사적인 일이면서도 공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임신은 매우 개인적이고 은밀한 일이다. 한 여성의 몸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완벽한 세상에서라면 임신은 여성과 그녀의 파트너만 공유하는 경험이 되어야만 할 것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하다. 임신은 사회와 공공 개입을 유도하는 경험하고 여성의 신체를 대중적인 담론으로 끌어올리게 되는 경험이다. 여러 면에서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덜 개인적인 경험이 되어 버린다. 외적 개입은 별 것 아닐 수도 있고 불쾌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당신의 부풀어 오르는 배를 만지고 싶어 하는가 하면 원치 않는 육아 조언을 하기도 하고 예정일이 언제인가 부터 시작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성별을 묻기도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도당신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정보 알아낼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 사건과 에이미 하우스의 죽음
바다 건너 77명이 테러로 죽었는데 왜 가수 한 명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인가? 우리는 왜 이런 질문을 받았을까? 마치 우리에게는 한 번에 한 번의 비극만 소화하고 한 번만 애도할 능력밖에 없다는 듯이, 어떤 비극에 반응하고 결정하기 전에 그 비극의 깊이와 정도를 재야 한다는 듯이, 마치 동정과 연민은 아껴서 사용해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라는 듯이 말이다. 이 두 가지 비극을 차트에 올려놓고 직선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 이 비극들을 깔끔하게 이해할 수 없다.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것을 트위터가 할 때
최근에 나는 거의 모든 사건 사고와 시사 이슈들을 트위터로 접하는 것 같다. 콜로라도 오로라에서의 극장 총격 사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아랍의 봄 기간에 일어난 중동 국가 폭동, 2012년 대통령 선거 결과, 트레이번 마틴의 총살 사건과 재판, 텍사스 웨스트의 비료 공장 폭발 사건, 보스턴 마라톤의 폭탄 테러는 모두 트위터를 통해 처 음 알았다. 뉴스가 터졌을 때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내용과 메이저 방송사에서 전달하는 내용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갈수록 이 두 미디어 사이의 거리가 안쓰러울 정도로 멀어지고 있다.

나의 이야기 차별에 관하여
대학원 다닐 때 복도를 걸어가다 같은 수업을 듣는 대학원생이 연구실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그 친구는 내가 엿듣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동기들에게 내가 소수 집단 우대 정책(affirmativeaction 소수 인종과 여성의 교육 기회와 고용에 있어서의 적극적 조치) 덕분에 들어온 학생이라고 말했다. 나는 쿵쿵 뛰는 심장을 붙잡고 일단 내 연구실로 들어왔다. 학교 복도에서 눈물이나 훔치는 그런 여자애가 되고 싶지 않았다. 연구실 문을 닫자마자 울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그것은 공상과학영화다
<헬프>는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이용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2시간 17분이라는 러닝 타임 동안 나의 영혼이 쪼그라들고 죽어버릴 것 같은 때가 너무 많았다. 나는 영화의 모든 것에 절망했다. 내주변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훌쩍훌쩍 울기도 했다. 물론 나의 눈도 완전히 말라 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녀들과 나는 다른 이유로 울었다. 이 모든 흑백 분리 정책, 부당함, 비극적인 소재가 이용을 당하고 있어서 영화의 끝으로 갈수록 감독이 마치 내 가슴을 열어 심장을 뜯어낸 다음에 그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서 납작하고 너덜너덜한 근육 덩어리로 만들어 놓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심장 육포. 관심 있으시려나?

오만과 판타지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하지만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사실 노예제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없다. 노예제는 편리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일 뿐 이 영화는 1800년대의 배경으로 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을 이용했던 것처럼 타란티노는 다시 한 번 자기 개인의 역사와는 아무 상관없는, 소외 계층의 트라우마가득한 경험을 찾아냈고 다분히 한계가 있는 특권적 위치에서 그 경험을 이용해 폭력적이고 웃길 듯 말 듯한 광대극을 만들며 허영심과 과시욕을 채웠다

나쁜 페미니스트 : 첫 번째 이야기
페미니즘의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운동의 일차적 목표는 모든 분야에서의 양성평등임을 잊지 말자. 그 기고문을 읽으면서 급격히 피로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어떤 여성도 그 대단한 페미니스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런 기고문들은 버틀러가 주장했듯이 여성이 되는 옳은 방법과 그른 방법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올바른 여성이 되는 방법 그리고/혹은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의 기준은 계속 변하고 우리는 영영 도달할 수 없는 이상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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