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5000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남을 꿈꾸는 당신에게
PART 1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 2018년 가을
웰컴 백 투 발리
우붓의 밤
나를 채우는 법
꿈을 묻는 여자
서둘러, 시간이 없어
사람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곳
왜 우붓이냐고요?
나만의 책상을 찾아서
돗자리를 폅시다
외로움은 인생의 디폴트
우리 인생이 춤과 같다면
먹고, 마시고, 계란말이 하라!
PART 2
다른 곳, 다른 삶
: 2013년 봄~2014년 가을
어떤 대화 1
어떤 대화 2
어떤 대화 3
미안하지만, 나라도
너는 분명,
이름에 대하여
맑은 가난
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천국, 쁠랑이 스쿨
어디에서든 일할 자유, 디지털 노마드
오토바이 타는 여자
나의 첫 카우치 서퍼
인생은 짧으니 디저트 먼저!
차라리 변기를 청소할래요
나는 오늘이 제일 행복했어!
있는 그대로, 네가 되어라
PART 3
가족의 재탄생
: 2014년 겨울~2016년 봄
안식의 끝
먹고사는 것에 관하여
백발에도 춤을 추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운전대는 위험하다
두 사람
백기가 펄럭펄럭
한밤의 재즈카페
비자 달리기
현재 진행형으로 산다는 것, 산다ing
낡은 날들
그의 등은 따뜻했다
PART 4
새로운 날들
: 2016년 여름~2017년 여름
각자의 선택이 아닌 공동의 선택
타인의 삶
‘나’라는 놀라운 세계
태연하게 주워 입다
항복의 미학
작은 섬 길리에서
아메드의 별
안녕, 쁠랑이 스쿨
꿈으로 기억할 순간
: 다시, 2018년 가을
집으로 가는 길
에필로그
‘결혼한 여자가 그래도 되는 거야?’라는
오래된 관습으로부터의 떠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도 이전의 내 모습을 모르는 새로운 곳에서, 나는 누구도 될 수 있었고 동시에 누구도 되지 않을 수 있었다. 나는 무대에 서는 배우인 양 다른 성격을, 다른 삶을 실험해보았다. 이런 사람도 되어보았다가 저런 사람도 되어보았다.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 중에서 내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아나갔다. 자유로웠다. 마침내 일상은 빠져나가야 할 어두컴컴한 동굴이 아니라, 햇살을 받으며 총총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드디어 매일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다. (‘왜 우붓이냐고요?’ 중에서)
시댁에서 나와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자 큰맘 먹고 새 책상부터 샀다. 가로 180센티미터나 되는 빨간 상판의 커다란 책상을 들여 나만의 작업실을 만들었다. 그 공간이 너무 좋아 할 일이 없어도 반들반들한 표면을 쓰다듬으며 앉아 있곤 했다. 그 책상에서 내 이름이 박힌 첫 책을 번역했다. 책상은 나를 돌보는 공간이었고 꿈을 찾는 공간이었으며 결국 나를 사용하는 공간도 되었다. (‘나만의 책상을 찾아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