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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남자

커피 볶는 남자

박윤애 (지은이)
  |  
청어람
2013-06-21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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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남자

책 정보

· 제목 : 커피 볶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513319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박윤애의 로맨스 소설. 'Episode' 커피숍 사장. WCE 국제 바리스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실력자, 최강.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목차

프롤로그
1. 커피 볶는 이 남자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3. 반하다
4. 다시 꿈꾸다
5. 변덕이 만든 기적
6. 꼴통 제자
7. 심장 떨리게 하는 여자
8. 특별한 사이
9. 좋아하는 여자
10. 강다이, 너
11. 너야, 너
12.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13. 둘만의 크리스마스
14. 늘 소중히 할게
15. 당신은 참 고마운 사람
16. 평생 같이 자자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박윤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금 이 순간,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 카페 ‘로맨스 화원’에 거주 중. [종이책 출간작] 『스물아홉 첫사랑』 『굿바이 올드미스』 『당신이 좋아요』 『이혼남녀』 『나의 문제적 그녀』 『특별한 이웃』 『사랑하니까』 『폴리스』 『달콤하게 혹은 유치하게』 『커피 볶는 남자』 『시나브로』 『길들여지다』 『그와 그녀의 상관관계』 [이북 출간작] 『쓸어내리다』 『이혼남녀(개정판)』 『나의 문제적 그녀(개정판)』 『당신이 좋아요(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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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더 이상 장사하긴 틀렸어. 문 열고 있어봤자 손님 없을 거야. 괜한 시간 낭비, 자원 낭비지.”
옷을 갈아입고 다이는 카페 정리를 마친 강 뒤로 탈의실에서 나왔다. 강은 앞치마를 벗고 점퍼를 챙겨 입었다. 역시 도로 위의 차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타. 데려다 줄게.”
“감사합니다.”
보조석에 타고 도로에 진입했지만,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눈은 이미 녹았지만 조금 있으면 꽁꽁 얼어붙을 것이다. 30분 동안 100m도 채 가지 못한 채 거북이걸음이다. 슬슬 강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래서 오늘 하루가 걸려도 도착하겠어?”
“그럼 걸어갈까요?”
그걸 질문이라고 한다. 버스로 한 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겠다니. 가게 앞은 눈삽으로 다 쓸어 깨끗하지만 그 외의 거리는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이 쌓여 있었다.
“집으로 가야지, 뭐.”
“집이요?”
“내 집.”
강은 차가 움직이는 틈을 타 유턴을 해 카페 앞을 지났다. 순간 다이는 안전벨트를 꽉 쥐었다. 지입? 집? 내 집? 정신이 번쩍 들며 다이의 동공이 커졌다.
“스톱. 무슨 상상 하는지 알겠는데 지금 그런 상상 하는 거 꽤나 불쾌하거든?”
“아, 예.”
“방 세 개. 문제될 거 없잖아.”
따가울 정도로 집요하게 바라보는 다이의 시선을 느낀 강이 변명처럼 말을 잇고는 그대로 저의 아파트로 향했다. 그렇다고 박정하게 찜질방에서 자라고 길거리에 버려둘 수도 없지 않은가.
“찜질방에 하루 잔다고 생각해.”
정말 그렇게 생각하라고 한다고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여전히 안전벨트를 땀이 나도록 쥔 다이는 시동이 꺼지자 긴장된 표정이다. 타인의 집에서 자는 것도 처음이지만, 남자 집에서 자는 것도 처음이다. 차에서 내린 다이는 강이 가는 대로 쫓았다.
“어, 어!”
녹은 눈의 탓에 미끄러지는 다이의 팔을 강이 잡아끌었다. 십년감수한 얼굴로 다이는 그의 옷자락을 움켜쥔 채 그대로 있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렸다. 머리가 하얗게 돼서는 잡은 옷자락을 놓을 줄 몰랐다.
“조심성 없기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잔잔한 음성에 다이는 곧 정신을 차렸다.
“사장님 덕분에 살았어요. 휴.”
곧장 그의 품에서 벗어난 다이는 코를 킁킁거렸다. 순식간이지만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연기처럼 사라져 금세 잊어버렸다.
집은 꽤 깔끔했다. 넓지만 아늑하고, 혼자 살기엔 너무나 넓어 외로움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강은 아무렇게나 점퍼를 소파에 벗어 던진 후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갔다. 그사이 다이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집 내부를 훑었다.
“이 방에서 자면 돼. 먼저 씻을래?”
“……예?”
“그전에 저녁이나 먹자. 배고프다.”
강다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미쳤어!
먼저 씻으란 배려의 말을 19금으로 오해해 버린 다이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귀까지 벌개져서는 그의 얼굴을 피하기 위해 방에 들어가 옷장에 점퍼를 걸어놓고는 쿵쿵거리는 심장을 움켜쥐었다. 사장님과 단둘. 사장님과 단둘이라……. 남자와 단둘. 남자, 남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댔다. 한 번 긴장하기 시작하자 어느새 그가 사장이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자각을 하고 말았다. 흔쾌히 그의 집에 발을 들여놓다니.
거실로 나온 다이는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강의 점퍼를 들었다. 아까와 같은 향기가 난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냄새.
“아, 이거였어.”
이제야 찾았다는 듯 다이의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 주방으로 가 뒤에서 강의 셔츠 자락을 붙잡고는 코에 갖다 댔다.
“사장님한테 커피 향기 나요. 누가 바리스타 아니랄까 봐.”
“뭐?”
당황한 강은 뒤집개를 들고는 그대로 멈칫했다.
“커피 향기 흘리고 다니시긴. 처음 만난 사람도 사장님이 바리스타라는 거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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