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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28643707
· 쪽수 : 108쪽
책 소개
목차
서론
1. 신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2. 우주는 어떻게 신을 가리키는가?
3. 신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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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신이 무한하다고 말하는 것은 신이 어떤 것에 의해서도 제한될 수 없음을 뜻합니다. 신에게는 어떠한 한계도 없고 따라서 신을 유한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신은 여러 사물중 하나가 아닙니다. 이는 신이 여러 존재 중 하나가 아님을 뜻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신을 우주보다 더 큰 존재로 여긴다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을 우주 바깥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 신은 우주에 의해 제한되고 우주에서 배제 됩니다. 많은 신학자는 이를 고려해 신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떤 이는 신을 “존재자가 아닌, 존재 그 자체”not a being , but Being-it self라고 말했고, 어떤 이는 신을 “존재의 끝없는 바다”the unlimited ocean of being라고, “자존하는 존재”self-subsistent Being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신을 우주에 있는 어떤 사물로, (모든 사물보다 더 크고 더 낫다 하더라도) 사물의 한 종류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에 관한 언어는 어떤 관점, 세상을 대하는 특정한 태도, 세상을 향한 헌신과 반응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 이 언어를 이루고 있는 말들, 이 언어를 나오게 한 체험들, 이 언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비전을 배우고자 할 때, 적어도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에 관한 언어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메마른 학문 언어가 아니라 예배와 기도에서 사용되는 살아있는 언어를 가리킵니다) 를 읽는 일은 세계에 다가가는 특별한 방식입니다. 섬세하게 이 언어에 다가서고 이 언어를 읽어내기 위해 꾸준히 수행할 때 우리는 신에 관한 언어가 전하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듯 신에 관한 언어 역시 난해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면 시를 이해할 수 있듯 신에 관한 언어 역시 꾸준히 다가가고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 태도는 이 세상 이면에 세상의 근원인 무언 가가 있음을 전제합니다. 시공간에 자리한 유한한 실체들 뒤에는 무한한 실재가 있고, 무한한 실재는 유한한 사물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냅니다’reveal. 종교적 태도는 유한한 사물을 그 사물 뒤에 놓인, 또는 그 사물 안에 혹은 그 사물을 통해 드러나는 무한한 실재의 계시로 이해합니다. 여기서 ‘계시’Revelation는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계시’는 문자 그대로 덮개를 벗기기, 즉 사물 뒤에 놓인 실재를 드러내기 위해 표면을 감싼 덮개를 벗기는 일을 뜻합니다. 계시가 일어날 때 우리는 신을 체험했다고 말합니다. 유한한 세계를 가리던 덮개가 치워질 때, 우리는 근원에 존재하던 무한한 실재를 알아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