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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사랑하기까지

우리가 다시 사랑하기까지

이선혜(블랙)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5-09-23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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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사랑하기까지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다시 사랑하기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2071
· 쪽수 : 416쪽

책 소개

이선혜의 로맨스 소설. 처음으로 간절히 지켜 주고 싶었던 여자. 모든 걸 다해 사랑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를 떠나 버렸다. 그렇게 7년, 그녀가 돌아왔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데리고서. 처음으로 욕심내어 사랑하고 싶었던 남자. 하지만 그녀에겐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목차

프롤로그

1. 7년 전으로의 회귀
2. 귀향
3. 두려운 재회
4. 두 얼굴
5. 이간질
6. 서서히 다가오는 (1)
7. 서서히 다가오는 (2)
8. 끝과 시작

저자소개

이선혜(블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작은 미비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창대한 끝을 향해 지금도 고군분투 중. 출간작 [카사노바 & 쇼걸] [회색 겨울] [미운 정 고운 정] [하늘정원] [뻔뻔한 남자] [악연 혹은 인연]
펼치기

책속에서

“좋아. 그럼 딱 한 달, 한 달만 만나자. 7년 전 그때처럼.”
그녀의 눈이 동그래지며 말까지 더듬었다.
“지, 지금 제정신이에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준혁은 그녀가 절대로 거절하지 못할 아주 달콤한 제의까지 덧붙였다.
“한 달 안에 내가 네 마음 돌려놓지 못한다면 그땐 널 놔줄 거다. 하지만 그 한 달 동안은 날 속여서도, 거부해서도, 도망가서도 안 돼. 어때? 싫음 계속 이런 식으로 6개월을 계약에 붙잡혀 있든지. 그건 공진, 네가 선택해.”
한동안 말없이 그만 바라보던 그녀가 진심으로 물었다.
“도대체 그렇게 해서 준혁 씨가 얻는 게 뭐죠?”
그가 열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얻는 거? 글쎄, 확인?”
“뭘 확인하고 싶은 거죠?”
“네 마음, 그리고 내 마음. 우리 둘이 정말 운명인지, 다시는 보지 말아야 할 악연인지에 대한?”
진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딱 잘라 말해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6개월을 가시방석을 깔고 앉아 노심초사하느니, 차라리 모험을 하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섰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어쩜 마지막이 될 그와의 평생 되새겨도 좋을 추억거리는 생기겠지. 진은 흔쾌히 승낙했다.
“좋아요. 하지만 강제적인 스킨십이나 무리한 요구를 억지로 강요할 순 없어요.”
“무리한 요구? 이를테면?”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잠자리나 외박 같은 거.”
준혁은 헛웃음을 삼켰다. 벌써부터 그녀 자신을 보호할 갑옷부터 찾는다.
‘좋아, 끝까지 네 마음을 숨길 수 있는지 어디 두고 보지.’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자 그녀가 물었다.
“그럼, 언제부터……?”
“오늘 저녁부터.”
“그럼.”
그녀가 돌아서자 준혁은 얼른 말을 덧붙였다.
“아프지 마라. 고작 한 달인데 아파서 데이트 못 하면 그 시간만큼 연장할 수도 있다.”
돌아선 채 그녀가 대답했다.
“걱정 말아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그녀가 아파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 모습을 눈으로 좇는 준혁의 입가엔 그새 득의만만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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