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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3245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어둠의 사냥꾼’ 그 후 이야기
프롤로그. Without you
Chapter 1. 누군가가 은밀히 김보경 사장 뒤를 캐고 다니더군
Chapter 2. 그 형 이름이 한 채혁이에요
Chapter 3. 사과하러 왔습니다
Chapter 4. 저놈의 김보경 사장님, 김보경 사장님, 김보경 사장님
Chapter 5. 이 입술로 남자 보고 웃지 마세요
Chapter 6. 어머니, 아버지 아시면 우리 죽어
Chapter 7. 사람 잘못 봤습니다
Chapter 8. 우리 윤이, 안 본 사이에 이상한 것만 배웠네
Chapter 9. 윤이 데려와
Chapter 10. 너희는 너무 불결해
Chapter 11. 쫓아오면 너 진짜 죽어!
Chapter 12. 이 땅에서 없어져 볼까, 우리
에필로그. With you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채혁.”
물러서기를 바라며 그의 이름을 차갑게 불렀다. 그가 손을 놓았다. 그녀는 그를 피해 재빨리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가 양손으로 벽을 짚으면서 탈출구를 아예 막아 버렸다. 단단한 팔에 갇힌 그녀는 숨을 삼키며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접근을 막았다. 손바닥에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그에 반응해 그녀의 심장도 빠르게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그래, 나 한채혁이야. 넌 김윤이고. 우린 서로 성이 달라. 남이라고.”
“그래도 달라지지 않아. 난 이 집…….”
그가 쉰 어조로 말을 가로챘다.
“이 집에서만 살지 어머니, 아버지가 법적으로 널 입양한 게 아니잖아.”
그의 말에 윤은 상처를 받았다. 그녀는 법적인 입양이 아니었다. 채혁의 부모가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 성을 버리지 않게 해줬다. 그 점을 지금까지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았다. 보통의 딸과 부모가 교감하는 살가운 정은 없었지만 한 번도 자신이 그들의 딸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입양이 아니니까 남이라고? 그럼, 그동안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단 말인가?
“법 같은 건 난 몰라. 분명한 건 난 네 부모님을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야.”
채혁이 벗어나려는 윤의 몸을 자신의 신체로 압박하며 정수리에 턱을 괴었다. 윤은 숨을 빠르게 몰아쉬었다. 더운 열기에 갇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난 한 번도 너를 누나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녀의 몸이 즉시 딱딱해졌다. 그의 말에 배 속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너도 아니잖아. 날 남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지도 않잖아.”
채혁이 조금 떨어져서 윤의 턱을 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 뜨겁게 빛나는 채혁의 눈이 눈물에 젖어 있는 그녀의 눈을 붙잡았다.
“알아? 네 눈 진짜 야해. 네가 날 쳐다보면 미쳐 버릴 것 같아.”
그가 격정에 찬 어조로 속삭였다.
“단 1초도 너만 생각할 거야. 단 1초도 너만 그리워할 거야. 단 1초도 너만 내 맘 속에 둘 거야. 그러니까 어디 가지 마,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