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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자로 보여

네가 여자로 보여

강이서 (지은이)
  |  
루비레드
2016-12-06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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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자로 보여

책 정보

· 제목 : 네가 여자로 보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4198
· 쪽수 : 272쪽

책 소개

강이서 중편 로맨스 소설. 효정은 요즘 기이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오랜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인 승원이 그녀에게 한결같이 보내오던 싸늘한 눈빛 대신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10년 만에 그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이 시점에!

목차

1~9
에필로그
외전 01
외전 02

저자소개

강이서 (글)    정보 더보기
하늘 위 뭉게구름은 너무 슬프고, 바닥을 구르는 나뭇잎에는 자지러지는 나이입니다. 지인들이 AB형이냐고 물어요. 종이책 출간작 《수상한 레시피》 E-book 출간작 《기다려!》 《오해하지 마세요!》 《나도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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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신기해요.”
또로록 맑은 소주가 제 잔을 채우는 것을 쳐다보고 있던 효정이 수줍은 듯 볼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귀가 째질 만큼 시끄러운 내부인데 용케 들은 승원이 의아하다는 얼굴로 눈썹을 찌푸렸다.
“뭐가?”
연이어 몇 잔을 들이켜더니 그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 보였다. 효정은 안도하며 다시 술잔을 드는 그의 손을 막았다. 그리고 잘 식힌 막창을 내밀었다. 승원은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입을 벌려 받아먹었다.
“오빠랑 얼굴 자주 보는 것도 그렇고, 마주 보고 밥 먹는 것도.”
입술을 오물거리며 꼭꼭 씹어 먹는 그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던 효정이 노래하듯 말했다. 그동안 승원은 또 한 잔을 들이켰다.
“이제 와 말하는 건데, 오빠 저 싫어했잖아요. 티 엄청났어요.”
효정이 토라진 듯 입술을 삐죽였다. 승원이 저를 싫어하는 이유를 인정하면서도 떠오르면 콕콕 쑤셨는데, 그게 언제라고 다 잊었나. 지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반대로 승원은 눈썹을 모으며 난처한 얼굴을 했다.
“이제 아닌 거 알아요.”
효정은 빠르게 덧붙이며 그를 안심시켰다. 승원은 그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단순한 행동으로도 심장이 덜그럭거렸다. 쉬이 입술을 떼지 않는 그가 속을 알 수 없는 깊은 눈으로 오롯이 그녀를 바라봤다.
“좋아한다.”
한숨과 함께 흘리듯 내뱉은 말에 들떠 있던 심장이 단숨에 쿵 내려앉았다.
잘못 들었나?
효정은 눈을 크게 뜬 채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흔들리는 눈동자가 빈 술병을 향하자 승원이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고 고개를 돌리게 했다.
“서효정, 너 좋다고.”
혼란스럽게 흔들리던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앞에 있는 사람이 강승원이라는 점이 걸렸다.
“싫어한다 반대?”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되묻자 승원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못마땅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 효정의 심정이 다시 덜컹 내려앉았다. 이번에는 안 좋은 쪽으로.
“네가 여자로 보여.”
여자!
당연한 사실임에도 효정의 속이 울렁거렸다. 남자들에게 매력이 넘친다 자부하는 효정인데도 승원의 앞에 서면 늘 자신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 자신은 여자가 아니라 동생 친구, 그뿐이었으니까.
며칠 동안 의심은 했지만 진짜?
그의 변화에 움찔움찔하면서도 그럴 리 없다고 애써 묻어 놨던 마음이었다.
“언제부터?”
“좀 됐어.”
담담한 대답에 효정이 입술을 삐죽였다. 처녀의 가슴에 불덩이를 던져 놓고 승원은 마치 날씨가 좋다고 하는 것처럼 태연한 말투였다.
“그걸 왜 이제 말해요?”
억울했다. 그의 마음을 가늠하지 못해 그대로 흘려보낸 시간이. 진작 알았으면 좀 더 들이대고, 이것저것 다 해봤을 텐데. 아쉬움은 미련이 되고 분노가 됐다. 효정이 울컥해 외치자 승원이 눈을 들어 그녀를 봤다.
“막창 먹다 이러는 게 어디 있어!”
효정의 말투는 투정에 가까웠다. 발을 동동 구르는 그녀를 힐끔 본 승원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내내 품고 있던 진심을 털어놓은 그는 이제야 짐을 모두 내려놓은 듯 편해졌다.
“술까지 마시고.”
“싫으면 무르고.”
승원은 밉지 않게 눈을 흘기는 효정을 향해 장난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덕분에 약이 오른 효정의 눈이 뾰족해졌다.
“무르긴 뭘! 일어서요!”
반도 먹지 못한 막창과 껍데기 불판 위에서 죽어라 몸을 움츠리고 있었으나 효정은 안중에도 없었다. 내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나 걱정했던 승원도 역시 관심이 없었다. 그는 순순히 잡아끄는 손에 끌려 밖으로 나왔다.
앞만 응시한 채 걷던 효정의 얼굴에 감동이 번졌다. 제가 강승원을 끌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마저도 그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 같아 벅찼다.
“뭐야.”
묵묵히 그녀의 뒤를 따라가다가 눈앞의 모텔을 본 승원은 인상을 팍 찌푸렸다. 목소리에서도 서늘함이 묻어나왔다.
“도장 확실히 찍어 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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