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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5164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카페 돌핀
2. 돌고래의 추억
3. 우리들의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4. 코끼리가 되어 볼까?
5. 엉큼한 너구리의 초대
6. 좋아, 잡혀 줄게
7. 돌아가도 결국 너
8. 평생 나한테 반해도 돼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구나. 그런데…… 이거 오해는 하지 말고 들어요. 꼬시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요? 자꾸 보다 보니까 어딘가 낯이 익은 거 같아서요.”
거짓말이 아니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여자의 얼굴이 있는 것 같았다. 확신이 없어 혹시나 하고 물은 것인데 여자가 의외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맞죠? 역시.”
반색하며 손가락을 부딪쳐 딱 소리를 내는 은찬을 여자가 올곧게 올려다봤다. 그러다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은찬에게 내밀었다.
“이거 우리 카페 오픈 기념 선물이에요.”
좀 뜬금없긴 했지만 선물이라니 은찬이 여자에게서 구슬 모양의 볼을 순순히 받아들었다.
“워터볼이에요.”
“예쁘네요. 안에 있는 건 돌고래?”
“네. 저희 카페 이름이 돌핀이라 돌고래를 넣었어요.”
“아, 그러네. 카페 이름이 돌핀이네요. 특이하게.”
“아버지가 비뇨기과 의사시거든요.”
역시 여자의 정신세계는 조금 특이한 것 같았다. 아버지가 비뇨기과 의사인 것과 카페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인지. 효심이 지극해서 그렇게 지은 걸까?
의아했지만 은찬은 굳이 더 묻지 않고 싱긋이 웃기만 했다. 여기서 대화를 이어 가지 말고 얼른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러시구나. 그럼 전 이만.”
획 몸을 돌려 빠르게 입구를 향해 걸어가는 은찬을 눈으로 쫓으며 여자가 말했다.
“이은찬. 네 고래는 우리 아빠가 잘 잡았다더라.”
우뚝. 은찬의 걸음이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