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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88931007145
· 쪽수 : 35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가정에도 하나의 참 부처가 있듯이 일상생활 속에도 반드시 참다운 도道가 있다. 사람이 진실한 마음과 화기애애한 기운, 기쁜 얼굴빛과 완곡한 말씨로 나날을 살아나가되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음으로써 모두가 융화되어 한몸같이 되고 의기意氣도 서로 통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도사의 양생보다도 불자의 좌선보다도 도에 이르는 훨씬 가까운 방법이 된다 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조석朝夕으로 변하여 어제의 친구가 오늘엔 원수가 되기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길은 기구하기가 태산준령泰山峻嶺과도 같다. 이러한 세태인정世態人情 속에서 서로의 이기심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추구하고 다투고 싸우기만 한다면 인심은 거칠고 세상은 지옥이다. 그러므로 성취하기 몹시 어려운 일을 애써 해나가는 경우에라도 반드시 한 걸음쯤은 물러서서 남에게 사양하는 아량이 있어야 하고, 누구나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을 추구하는 경우에서도 서푼三分쯤은 사양하는 공덕을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것이 인심이다. 특히 부자나 지위가 높아 권세가 있는 사람일수록 교만하고 방자하여 마음 내키는 대로 그때그때의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에 변덕은 더욱 심하다. 또 투기하는 마음은 남에게보다는 혈육 간에 더욱 심하여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인심이다. 그러므로 만약 냉정한 마음으로써 상황에 대처하고, 평정한 심정으로 억제하지 않는다면 변덕스러운 마음과 투기하는 마음이 내 마음을 나날이 괴롭게 하여 그칠 날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