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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3101085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영원한 사치, 감동의 사치 | 질 리포베츠키
· 성스러움, 국가 그리고 사치
· 근대의 사치,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치
· 사치의 여성화
· 사치와 육감
2부 사치의 시대, 상표의 시대 | 엘리에트 루
· 명성과 대중 시장 사이에서의 사치
· 사치란 의미의 점진적인 변화
· 사치 상표: 적법성과 정체성
· 사치와 상표의 시대
후주
부록: 도표와 지표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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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성스럽고 의례적인 축제(祝祭)의 시기 이후에, 지속적인 소비를 하는 축재(蓄財)의 시기가 왔다. 축재의 시기에는 의식(儀式)과 성스러운 말씀의 매력으로부터, 중산 계층들에게 새로이 행복을 약속하는 가격과 물건들의 매력 이외에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민주주의 시대에 사치는 ‘저렴한 가격’과 합치되고, 지나침은 경제적인 계산과 합치되며, 낭비는 필요 불가결함과 합치되고 도취는 쇼핑할 때의 일상적인 흥분 및 기분 전환과 합치된다. 사치는 더 이상 호사스러운 소비에 대한 고귀한 숭배가 아니라, 수준에 대한 숭배, 안락함에 대한 숭배, 여성과 남성들의 개인적인 행복에 대한 숭배이다.
새로운 사치의 시대에 관해 말하는 것이 타당한 이유는, 새로운 사치가 주어진 환경에서 관찰될 수 있는 변화에서 기인할 뿐만 아니라 요구, 열망, 동기 그리고 개인들이 사회 규범 및 타인들과 유지하고 있는 관계, 소비와 드문 재화와 유지하고 있는 관계들 속에 자리잡은 변화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개별화, 감동적으로 만들기, 대중화는 현대의 사치 문화를 재정비하는 과정이다.
사치가 계층의 현상이긴 해도, 오로지 계층을 표현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분석들이 사치를 과소평가하여, 그것을 사회적 논리로만 표현한다. 사회적 논리란 남녀 양성에게 주어진 역할의 논리, 지위의 논리를 말한다. 우리는 사치를 통해서 남녀를 구별하는 사회적 전략들뿐 아니라, 성적 차이가 만들어지고 인식되는 방식을 읽어낼 수 있다. 사치의 문제를 재해석한다 함은, 오늘날 사회 계층 분화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평가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