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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31011234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초판 서문
펠리칸판에 붙이는 서문
감사의 말씀
1부
1장 인간과학을 위한 실존현상학적 기초
2장 정신증을 이해하기 위한 실존현상학적 기초
3장 존재론적 불안정
2부
4장 체화된 자기와 체화되지 않은 자기
5장 조현병 상태의 내적 자기
6장 거짓-자기 체계
7장 자기의식
8장 피터의 사례
3부
9장 정신증의 발현
10장 조현병 환자의 자기와 거짓-자기
11장 잡초밭의 유령: 만성 조현병 환자에 대한 연구
참고도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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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정신병 환자들을 이해하려면 사회적 배경, 특히 가족 내 권력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특정한 유형의 조현병 환자에게 집중하고 이를 잘 묘사하려고 해도 나는 이미 어느 정도 피하고자 했던 함정에 빠져 있음을 느낀다. 나는 여전히 이 책에서 정신병 환자들에 관해 너무 많이 말하고, 우리에 관해서는 너무 적게 말한다.
‘조현성(schizoid)’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 주된 방식으로 경험의 총체가 분열된 개인을 가리킨다. 먼저, 그 개인이 세상과 맺는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다음으로, 그 개인이 자신과 맺는 관계의 붕괴가 일어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타인들과 ‘함께’한다고 느끼거나 세상 ‘속에서 편안하다’고 느낄 수 없다. 이들은 자신이 절망적 고립과 소외에 빠졌다고 느낀다. 게다가 이런 사람은 자신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대신 다소 애매하게 몸에 연결된 몸처럼, 또는 둘이나 더 많은 자아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분열된’ 사람이라고 느낀다.
실존주의적 현상학은 한 사람이 세계와 자신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그 본질을 규정한다. 즉 그 경험의 객관적 대상을 묘사하기보다는 모든 개별 경험을 세상 속에 사는 그 사람의 전존재(全存在)라는 배경 안에 넣으려는 시도다. 조현병 환자의 실존적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조현병 환자의 말이나 그의 미친 행동들은 본질적으로 불가해한 일로 남을 것이다. 사람이 미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나는 세계-내-존재(being-in-the-world)가 건전한 조현성 성격장애적 존재방식에서 정신병적 존재방식으로 넘어가는 이해할 만한 전환이 있음을 증명하려 한다